굳어졌다 조철봉이 힐끔 마키에게 시선을 주고 말했다마키 과장이 좋다고 해서 박선생을 받아들인 겁니다 그걸 알고 계시도록정색한 조철봉이 말을 이었다잘 아시겠지만 마키 과장은 베트남 사업장의 핵심 요원이자 내가 신임하는 간부사원이거든요 추천 권한이 있습니다그러자 용환이 시선을 떨구었다가 들었다잘 알겠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감사는 마키 과장에게 하셔야지그렇게 말한것은 갑중이다 갑중이 말을 이었다박선생은 베트남 사업장의 하물사업부관리과장을 맡아 주시오 하실 수 있지요예 전무님용환이 갑중에게 머리를 숙여 보였다열심히 하겠습니다언제 출발하실 수 있습니까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전무님차츰 긴장이 풀리면서 흥분이 된 용환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키는 아버지 박용환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갑중에게 용환의 취직을 부탁했는데 베트남에 들어가면 마키의 어머니와 재결합을 하게 될 것이었다 조철봉이 머리를 끄덕이며 결정을 했다그럼 오늘 중으로 발령을 낼 테니까 돌아가서 준비하시도록감사합니다 사장님조철봉이 다시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자신도 감사는 마키에게 하라고 말하려다가 만 것이다 베트남에다 자식을 팽개치고 돌아와 수십년을 방치했던 용환이다 만일 제가 이혼을 당하지 않고 자식들한테도 버림을 받지 않았으면 베트남에 갈 리가 없는 것이다 또한 처자식한테서 다 버림을 받았다고 해도 재산이라도 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용환이 방을 나갔을때 조철봉이 머리를 돌려 마키를 보았다마키 아버지도 뉘우치고 계실 것이다 아버지 잘 모셔라이번에 동창회장이 된 유문수가 만나자고 한 이유는 뻔했으나 약속을 정한 조철봉이 아담호텔 2층의 바에 들어섰을 때는 저녁 8시 정각이었다여 어서와라안쪽에 앉아 있던 유문수가 반색을 하고 손을 들었는데 안의 조명은 어두웠지만 멋을 낸 흔적이 역력했다 양복과 셔츠 넥타이의 색상 조화가 맞았고 머리도 말끔하게 다듬었다 대개 남자들 특히 유부남은 여자를 만나기 전에 머리를 다듬는다 그 다음에 구두를 닦아 두는 것이 기본이다 마주보고 앉았을 때 조철봉이 문수의 위아래를 훑어보는 시늉을 했다오늘도 노래방이냐맨날 자장면만 먹을 수 있나 양식도 먹고 일식도 먹어야지문수가 정색하고 말하더니 조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