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만을 부르면서 279합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간부들을 둘러본 그가 말을 이었다 군의 동향에 주의해 주시오 강동진이나 고성국 강한기와 맥을 같이하는 부류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보안 사령부의 보고로는 야전 지휘관의 60퍼센트가 심정적으로 그들과 동조한다는 거요 그것에 대해서는 일본 정보국과 군정보국의 도움을 국이 받고 있습니다 제2차장이 머리를 들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대단히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 어서 그들과 공조하고 있습니다부장님 머리를 끄덕인 박종환은 서류를 덮었다 그것은 한국군이 일본군 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령부의 강동진을 비 롯한 강경파 장군들을 교체하는 데 일본군이 도왔다는 것을 이제 대 부분의 한국군 장교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찌푸린 얼굴로 박종환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침에 대통령으로 부터 당한 질책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이다 백미러를 올려다본 고동규가차의 속력을 늦추더니 옆에 앉은 박 남호를 바라보았다 미행당하고 있어 12시가 지난 시간이어서 파리에서 말메종으로 향한 국도에는 차량 의 통행도 드문 편이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요 고형 박남호가 머리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다 횐 전조등빛이 환하게 280 밤의 대통령 제3부 르 비쳐 왔으므로 그는 금방 시선을 비꼈다 뒤쪽에서는 앞차의 윤곽과 차 안에 탄 사람들까지 구분해서 보이지만 앞에서 뒤쪽을 보면 횐 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놈이 아까부터 따라왔어 고동규가 말했다 이차선 도로의 길가로 차를 붙이면서 고동규가 다시 백미러를 바라보았다 빌어먹을 입맛을 다신 박남호가 가슴에 찬 권총집에서 콜트를 꺼내 들고는 탄창 속의 총탄을 확인했다 없애 버립시다 장소를 찾는 중이오 고동규도 입맛을 다셨다 그들은 우정만의 은신처일지도 모른다는 레알 근처의 아파트에서 저녁 시간을 다 보내고 오는 길이다 헛고생을 하고 오는 길이었지만정보를 준 현만식이 거짓말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정 만은 대사에게 보고하고 다니는 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꽁 무니에 미행이 달려 있을 줄은 뜻밖이었다 긴장이 풀려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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