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받으러간 썰

스무살때

선배랑 술 3차까지 갔더니

선배가 나 택시태우고 자기집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더라


자기차 문열고 운전석 시트 뒤로 쭉빼더니

거기서 돈뭉치를 빼오더라


그리고 조용히 따라오라고 또 택시를 타고

안마방에 이끌어줌


계산하고 따로 방에 들어감

난 첨 가봐서 방에서 어리둥절하는데

열려있는 방문너머로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

..은 동그란 선그라스 쓴 아재가

계단벽 손으로 짚으며 오더라


짧게 인사하더니 누우라길래 

여자가 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1탄 안마는 자기같은 전문 안마사가 하고

2탄이 있다더라



뭐 해보시라고 하고 등돌려 누웠는데

술을 많이마셔서 그런지 아프기도 하고

좀어지럽기도 해서

한걸로 칠테니 내려가시라 함


시간 안채우고 나가면 혼난다길래

그럼 나 잘테니까 여기 앉아있다가 시간되면

가시라하고 난 잠듬



한 십여분쯤 지났나

잠결에 티비소리랑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에 깨서

살짝돌아보니 

맹인아재 선글라스 반쯤내리고

벽에 등기대고 티비보며 킥킥하고 있더라


순간 빡쳐서 시끄러우니 이만 내려가시라고 함


아...예.. 하더니

선글라스 다시 올려세우고

슬리퍼 잘 찾아신더니 문열고

나를 한번 뒤돌아보더라


난 계속 보고 있었지


다시 손으로 벽잡고 내려가는 뒷모습을

서서히 닫혀가는 문틈으로 보고 있자니

참 시발 세상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번쩍들더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