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만나자고 한건 너야 새벽 2시에 문을 여는 데를 알아야지 둘 다 사복 차림이라 이영혜가 바짝 붙더니 경철의 팔에 끼었다 7시까지 5시간이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자기하고 같이 있다가 학교에 가면 되거든 집에서는 언 니네 집에서 학교에 간 줄 알 테니까 자기라는 표현을 처음 쓴 이영혜가 어색했는지 됫말을 자 꾸 이었다 언니한테는 시내에 사는 친구 집에서 같이 공부한다고 했어 엄마한테는 걱정할 테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고 복잡하네 경철도 이영혜의 밝은 분위기에 끌려 목소리가 밝아졌다사복 차림의 이영혜는 대학생 정도로 보였고 체격이 큰 경 철은 말할 것도 없다 한산한 번화가를 걷던 이영혜가 경철 을 올려다보았다 어디로 가 경철이 가리킨 곳은 지하층이 빠찡코인 호텔이다 놀란 듯 눈만 크게 뜬 이영혜에게 경철이 웃어 보였다 126 야차 왜 못 들어가게 할 것 같아 난 돈이 5만원 밖에 없어 비쌀 텐데 돈 걱정은 마 하지만 저기 방 값은 자기 아르바이트 일주일 분은 될거야 이영혜가 경철을 잡은 팔에 힘을 주었지만 걸음이 늦춰 지지는 않았다 돈 가방은 동안상사의 금고에 넣어 두었지만 경철이 현금 1억을 갖고 있다는 걸 알면 이영혜는 기절할 것이다 그리고 경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를 알게 된 다면 도망가서 기절할 것이다 그래서 경철은 빠찡코 앞에 이영혜를 세워 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빠찡코는 박종필의 소유여서 거의 매일 들르는 곳이다 종업원을 시켜 호텔의 방 열쇠를 받아들고 경철이 나왔을 때 이영혜는 벽에 붙어 서 있었다 자 들어가자 이영혜의 손을 쥔 경철이 턱으로 호텔의 됫문을 가리켰다 방 열쇠 받아왔어 어서 이영혜에게 경철은 첫 남자였고 노래방에서의 섹스가 첫 경험이었다 그러나 노래방과 호텔 방은 분위기가 다른데다 이번에는 경철에게 끌려온 때문인지 방안에 들어서고 나서는 굳어졌다 의자에 엉덩이 끝만 걸치고 앉더니 묻는 말에도 건성으로 대답하며 시선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았다 저고 리를 벗어 던진 경철이 셔츠 차림으로 서서 이영혜를 바라 보았다 도 닦으러 온 거냐 아니 엄마 생각나 아니 경철이 다가서자 이영혜는 나무토막처럼 몸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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