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밥통에 쏟고 더운 밥을 푸던 어머니가 머리를 들었다20일쯤 후에어머

밥을 밥통에 쏟고 더운 밥을 푸던 어머니가 머리를 들었다20일쯤 후에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남이 출장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면어머니는 아파트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오희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저를 들었다 식탁 위에는 어머니가 가져온 갖가지반찬이 놓여져 있었다엄마 같이 먹어그러고 보니 나도 시장하다어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의 찬장을 열었다에이구 정리 좀 해 놓지그러는 어머니의 말소리도 가벼운 것처럼 들렸다연락은 다 해 놓았지서류를 챙겨 가방에 담으면서 김영남이 물었다네 조금 전에 홍 과장한테 팩스를 넣었습니다 다른 지역은 본래의 일정대로하시겠지요하기철이 샘플 가방의 지퍼를 잠그면서 대답했다우선 제다에서 일을 본 다음에 일정을 조정하겠어여기 걱정은 하지 마시고 부담없이 다녀오십시오 8월까지는 걱정없으니까요김영남은 잠자코 머리를 끄덕였다이것저것 오더를 끌어 모으면 매출목표는 달성되기는 할 것이다 하기철은 김영남의마음을 가볍게 해주려고 하고 있었다 뻔하게 속이 보이는 말이었지만 김영남은기운이 났다사고 안 나도록 해 생산에서 자주 공장에 내려가 보고염려마십시오장일수가 방으로 들어섰다준비 다 하셨습니까준비랄 것 있나 샘플 준비가 끝났으니 다 된 것이지시계를 올려다본 장일수는 그의 앞자리에 앉았다4시 비행기니까 아직 시간은 있군요 12시 반이니까왜장일수가 하기철을 돌아보았다하 이사 내가 사장님께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네 그렇지 않아도 일 마쳤습니다하기철이 허리를 세우고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무슨 일이야부드러운 얼굴이 되어 김영남이 물었다사장님이맛살을 찌푸린 장일수의 표정을 본 김영남의 얼굴도 굳어졌다무슨 일이냐니까사장님 집안 문젭니다요즘 댁에 안 들어가시지요김영남은 머리를 돌렸다이것은 직원들이 알아낸 일이 아니다 민영희가 이쪽저쪽을 쑤시는 것이다어제 저희 집사람이 정 차장의 부인을 만났다고 합니다 우연히 백화점에서만났는데정 차장이라면 전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정우식 차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정 차장의 부인이 그러더랍니다 사장님이 딴 살림 차리시지 않았느냐구요그리고머리를 돌린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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