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다이얼을 눌렀다여보세요김영섭의 목소리가 들렸다나야 김전무

는 다이얼을 눌렀다여보세요김영섭의 목소리가 들렸다나야 김전무어어 조정혜 씨 아니 조사장그의 목소리는 밝았다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응 뭘좀 물어보려고뭔데한회장은 지금 어디에 있어어렵쇼그의 말투는 10여 년 전과 꼭 같았다 무의식적으로 조정혜의 입술 끝부분이 위쪽으로 치켜 올라갔다그건 왜그걸 알려 주면 안돼 비밀이야 그렇다면 할 수 없고지금 서울에 계셔 어제도 우리 김사장과 만났는데 그 양반이야 언제나 바쁘니까조정혜는 수화기를 바꿔 쥐었다사는 집은 어디야이것 봐라웃음기가 배어나온 김영섭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조사장 한가해지금 마악 점심을 마치고 잠깐 쉬는 시간이야 그리고 보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알아두어야 하지 않아그렇군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김영섭은 꺼림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예전에는 않던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10년 전과 지금은 다르다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정릉의 빌라야 하지만 용인 쪽의 별장과 로즈호텔 대아호텔의 숙소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으니까 오늘 주무시는 곳을 알려면 보좌관인 박상일에게 물어봐야 겠군알았어알아봐 줘그만둬이젠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야누가 뭐랬어조정혜의 목소리가 팽팽해졌다젠장 좋은 시절 다 갔단 말이야 내 말은뭣 빠지게 달려가다 보니까 어느덧 머리에는 흰털이 섞이고 아침에는 못 일어나게 됐단 말씀이야그래서뭐가 그래서야 내 신세가 처량하단 말씀이지안됐다 전화 끊어수화기를 내려놓은 조정혜는 책상 앞에 쌓여진 서류를 펼쳐 놓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풀썩 웃었다한세웅이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일곱시가 되어 있었다아빠영숙이가 달려나왔다머리를 양갈래로 딴 그녀의 동그란 얼굴이 반가움에 활짝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노란 바탕에 분홍색 점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어이구 우리 영숙이가 아빠를 기다렸구나그녀를 번쩍 안아든 한세웅은 쥬리를 돌아보았다마님은 외출하셨습니다쥬리가 주춤대며 말했다한세웅은 영숙을 안고 응접실로 들어섰다 응접실 바닥에는 영숙이의 장난감들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었다 인형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세간살이들이다 지난번에 한세웅이 사준 것이었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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