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등쳐 먹는 일은 하지 말라는 거다 그럼 어떤 일을 하란 말인가열이 오른 박영

동포 등쳐 먹는 일은 하지 말라는 거다 그럼 어떤 일을 하란 말인가열이 오른 박영찬이 이춘식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한국과 중국이 개방되고 나서 돈 버는 일이 쏟아지고 있는 판국에 동포는 손을 대지 말라니 그럼 다른 놈들 좋은 일만 시키고 우리는 구경이나 하란 말인가그렇지요이춘식이 맞장구를 쳤다한국 놈들이 중국땅에 왕래를 하고 나서 돈 버는 일이 쏟아졌지요 돈은 다 한국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제 285회원정 14옌지 시내 중심가의 서울 가라오케는 룸이 20개나 되었고 종업원은 1백명 가까이 되었는데 그중 조선족이 60를 차지했다 전에는 종업원이 모두 조선족이었지만 비율이 낮아진 셈이었다 그것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옌지 같은 도시보다 한국인 기업이 많이 진출한 산둥성의 엔타이나 칭다오 또는 베이징이나 톈진 등 대도시로 조선족 여자들이 이동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서울 가라오케 종업원의 반수 이상은 조선족 여자였다 지금은 중국계 여자들도 한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조선족을 찾는 손님이 많은 것이다 밤 10시가 되었을 때 지배인 고명호는 홀로 들어서는 손님 두 명을 보고는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 손님 중 한명이 해방회의 중간간부인 박영찬이었기 때문이다아 어서 오시오박영찬 혼자만 있거나 부하들하고 왔다면 반말을 뱉었을 것이지만 동행한 사내는 고명호에게 초면이었다 그래서 존댓말을 쓰고는 눈동자를 불량하게 굴렸다 이곳은 용구회가 운영하는 가게로 박영찬은 일년에 한두번 정도나 들렸던 것이다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좋은 방으로 주시오박영찬도 존댓말로 고명호에게 말했는데 정색한 표정이었다 그것은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는 표시였으므로 고명호는 입맛을 다셨지만 옆에 서 있는 웨이터에게 지시했다2호 특실로 모셔라강기철은 박영찬과 고명호의 수작을 다 보았다 오면서 용구회와 고명호에 대해서 박영찬으로부터 들은 것이다 용구회는 자치주의 수도인 옌지에서 두만강회 해방회와 함께 3대 조직이었는데 그중 두만강회에 이어서 두번째로 세력이 컸다 용구회는 주로 북한을 상대로 한 사업에 치중해 왔으므로 탈북자에 대해서는 전문이다 방으로 안내된 강기철과 박영찬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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