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숙달된 솜씨로 만드는데 그 진행 속도가 무섭게 빠른 것이다이현은 바다 쪽으로 문을 뚫었다비닐들을 여러 겹으로 겹쳐서 열기 편하게 지퍼를 설치하자 가볍게 완성이 되었다텐트에 누워서 바다를 보는 데 전혀 장애가 없었다문이나 벽만이 아니라 지붕도 투명한 비닐로 덮었으니 밤이 되면 하늘의 별들을 볼 수 있으리라달빛이 비치는 바닷가의 비닐 집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면 운치는 그만일 것이다집 하나 따위 조각품을 만드는 것보다야 쉬운 일이지조각품을 하나 완성하는 데에는 무수히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조각품의 기본은 주위의 환경과의 어울림바닷가에 가장 어울리는 집을 만드는 것 정도야 이현에게는 그리 큰일이 아니다이현은 바닥 공사도 튼튼히 했다한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밑에 압축 스티로폼을 깔고 그다음에는 건축용 단열재를 올려놓았다요즘에는 건축자제들이 좋은 것들이 많아 이 정도로만 해도 며칠 정도는 문제가 없었다1달을 산다고 해도 집처럼 쾌적하게 지내기에 무리가 없으리라실제로 폭풍우가 치고 그런다면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게 좋겠지만 계절상 그럴 염려는 덜어 두어도 좋을 테니까완성되었습니다 짐을 안쪽으로 옮겨 두죠이현이 집을 다 만들자 조원들이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았다넓어서 쾌적하고 바닥은 쿠션감이 있다정말 좋아요편안해요 텐트보다 넓고요말이 없던 홍선예와 주은희도 즐거워했다다른 조들은 아직도 텐트를 설치하느라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그들의 조만 순식간에 이렇게 멋진 집을 가진 것이다지금까지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던 홍선예가 이현에게 다가왔다인테리어나 건축 쪽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어쩜 저도 그런 취미를 가진 남자가 이상형이었거든요이현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는 증거였다이현은 솔직하게 대답했다막노동 3개월만 하면 누구나 다 이 정도쯤이야 합니다유머 감각도 뛰어나세요홍선예는 농담도 잘한다면서 자지러지게 웃었다서윤도 임시 거주지에 들어가서 둘러보고는 한결 편안해진 얼굴을 했다그녀는 다름 사람들과 어울릴 자신이 별로 없었다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은 일MT를 오면서도 그 점이 내내 걱정이었는데 쾌적하고 넓은 집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그렇게 이현의 조가 임시 거주지를 완성했을 때 다른 조들도 절반 정도는 텐트를 쳤다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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