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었다 싸우기 바쁜데 무

웃었다 싸우기 바쁜데 무릎을 꿇어 예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리아니와 위사장 손대복이 소리쳐 군사들을 일으켜 세웠을 때 주위를둘러보던 이반은 바위 밑에 모여선 군사들에게로 다가갔다군사들은 마악나무통에 담긴 밥으로 요기를 하려던 참이었다 나도 여기에서 요기를 하겠다 털썩 군사들 사이에 앉은 이반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군사들과 같이 먹겠으니 내 몫을 가져오도록 폐하 당황한 하리아니가 얼굴까지 상기된 채 다가섰으나 눈치 빠른 손대복이수하 장수에게 눈짓을 했다 너희들은 어서 먹도록 하라 이반이 놀라 주먹밥을 쥔 채로서 있는 군사들에게 말했다 어서 내 옆에 앉으라 군사들이 주춤대며 앉았을 때 위사 군의 장수가 나무 통 두 개를 들고 왔다 폐하 여기 있사옵니다 손대복이 다가서며 말했다 군사들과 같은 밥과 찬이올시다 통 하나에는 잡곡밥이 담겨졌고 다른 통에는 저린 소고기와 소금 뿐이다 자 총 사령도 들라 이반이 통 안의 잡곡밥을 주먹으로 움켜쥐며 말했다 밥과 고기는 배부르게 주고 있는가 예 일인당 밥은 주먹으로 세 덩이씩에 고기는 한 덩이씩 주고 있소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먹겠다 이반이 잡곡밥을 입 안에 넣고는 소고기를 한 입 떼었다 군사들을 양껏 먹이도록 하라 예 폐하 하리아니가 밥을 입 안에 문 채로 대답했을 때 한 떼의 기마 군이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폐하 2군의 부장이 옵니다 뒤쪽에 서서 역시 주먹밥을 씹고 있던 손대복이 말했다 명의 공주를 데려온 것 같소이다 그런가 이반이 밥을 씹으면서 말했다 닷새에 한번씩은 소를 잡아 싱싱한 고기를 삶거나 구워 먹이도록 하라저린 고기는 기력을 일으키지 못한다 예 폐하 일방 씹으며 명을 듣느라 하리아니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반의 옆에쪼그리고 앉은 군사들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반이 옆에 앉은 군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네 고향은 어디냐 여진 말로 묻자 20대 중반쯤의 군사가 꿀꺽 씹던 것을 삼키더니 일어서려다 말고는 대답했다 예 여진의 운성이옵니다 처자는 있느냐 아직 처자는 없사옵고 노모만 계십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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