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시계를 내려다 본 윤상규가 짜증을 냈다 매일 아침에 지난밤 영업장의 수입금은 윤상규의 미도카페로 옮겨졌고 그것은 다시 회장 한성규의 저택으로 실려가는 것이다 한성규는 대출받는 일 외에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았다 현금과 수표를 저택의대형금고에 넣고 관리하는 것은 출금내역을 될 수 있는 한 은폐하려는 의도였다회장 따님 말입니다 어떻게 될까요정적이 답답했는지 장준복이 묻자 윤상규는 입술을 비틀었다너 같으면 어떻게 할 것 같으냐 형에다 형수하고 조카까지 당해버렸다면 말이야글쎄요당황한 장준복이 시선을 내렸을 때 윤상규가 씹어뱉듯 말했다회장님은 이미 포기하셨어 지금 문제는 우리 조직이야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방문 앞에서 멈췄다 현금 운반원이다 그래서 문이열렸을 때 윤상규와 장준복은 그냥 시선만 들었다어엇그 순간 먼저 비명 같은 외침을 터뜨린 것은 장준복이다 그러나 순발력이 강한 장준복이 펄쩍 뛰어 일어났고 윤상규도 몸을 일으켰다 방으로 들어선 사내는 강기철이었던 것이다이 이 새끼윤상규의 바로 아래 동생뻘로 근처의 대명 룸사롱의 지배인을 맡고 있는 장준복이다유도 3단에다 싸워서 한번도 맞은 적이 없다는 장준복은 놀라 일어서긴 했지만 다음행동은 재빨랐다 강기철이 등 뒤의 문을 다 닫기도 전에 육중한 몸을 날려 탁자를 뛰어넘었는데 유연한 동작이었다 강기철이 사제 권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는 터라거리를 좁히려는 것이다 순식간에 강기철의 앞으로 뛰어내린 장준복이 두 손을 뻗쳐멱살을 쥐었다잘 걸렸다장준복이 이 사이로 말했을 때 부릅뜬 눈이 번들거렸다 두 손으로 강기철의 멱살을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손에 잡힌 놈에게 밀린 적은한번도 없다 그때였다 장준복은 사타구니가 떨어지는 것 같은 통증을 받고는 저절로입을 쩍 벌렸다 다음 순간 몸을 오그렸던 장준복은 턱과 치아가 함께 부서지면서 벌떡 뒤로 넘어졌다이 이런뒤쪽에 서 있던 윤상규는 장준복이 강기철을 덮치는 것만 보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장준복이 온몸을 번데기처럼 오므리며 뒤로 넘어갔으므로 시야가 트여졌다 두 손을늘어뜨린 강기철의 모습이 드러났는 데 눈빛은 차분했다이 자식이이를 갈아붙인 윤상규가 이미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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