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원이라니요 당신은 세영의 사장 아니예요 어쨌든뻔한 말로 들렸으므로 김영남은 대답하지 않았다세영의 중역 새 명은 다른 직원들과 다른 처지에 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오희주도 창 밖을 바라본 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김영남은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어 있었다 술에 취해 들어온 데다가 새벽까지이야기를 한 탓인지 가끔씩 코를 고는 소리까지 들렸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있던오희주는 좀처럼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았으므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김영남의숨소리가 잠깐 멈추는 것 같더니 요란하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머리를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녀는 저도 모르게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것은 강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했고 그가 만들어 주는 분위기는 아늑했다 물질은 필요한것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감정이 물질로부터 나온다고 믿을 수는없다 갑자기 김영남의 코고는 소리가 그쳤으므로 그녀는 다시 그의 얼굴을내려다보았다 길게 숨을 내쉰 김영남이 이제는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최진규의 말대로라면 김영남은 이제 허수아비 사장이었다 회사의 운영도 모두한성의 지시대로 움직여야 한다 아까 응접실에서 그도 언뜻 말했다시피 중역들은언제 한성측으로부터 해고당할지도 모른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오희주는 침대에서몸을 일으켰다 한 달 후에는 아버지도 귀국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는 그 동안회사에 대해서 알아볼 것은 알아본 모양이어서 김영남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았다침실을 나와 주방으로 들어선 오희주는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었다 김영남은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의그에게는 한 사람의 힘이라도 더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옆에 가장 가깝게있는 것이 누구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응접실의 소파에 앉은 오희주는 물잔을 손에 든 채 침실 쪽으로 머리를 돌렸다코고는 소리가 가늘게 이쪽까지 들려 오고 있었다박재호가 사장실로 들어서자 머리를 든 이태환이 턱으로 앞자리를 가리켰으므로박재호는 소파에 앉았다세영이 잘 돌아가는 모양이야던지듯 이태환이 입을 열었다불난 집이 잘된다는 옛말이 있더니 김영남이가 불이 나자마자 한성과 손잡을 줄은뜻밖이야손해는 컸습니다 7억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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