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돌아서 강쪽을 향해 횡대로 벌려서라 기마군이 제각기 말을 몰아 금방 횡대로 벌려섰을 때 이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말에서 내려 본대가 강 건너편에 닿을 때까지 기다린다 기마군이 말에서 뛰어 내리자 마쓰모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대장 놈들이 눈치채지 않겠습니까 상관없다 말에서 내린 이반이 안장에 걸어 놓았던 활을 집더니 빈 시위를 힘껏 당겨보았다 왜국 활은 제법 강하구나 그러나 여진 말이어서 마쓰모도는 알아듣지 못했다 요시로가 이끈 보기 8백이 구보강을 건넜을 때는 오시 무렵이었다 야마다군이 매복하고 있는 것을 아는 터라 요시로는 말 무장을 모두 떼어낸 다음 자신이 직접 기마군의 선두에 서서 구보강을 건넜는데 기세가 맹렬했다 기헤이가 이끈 보군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넜지만 동작이 기민해서 한식경도 되지 않았을 때 건너편에 상륙한 다음 곧장 전투 대형으로 벌려섰다 불화살을 쏘아 올려라 허리에 찬 칼을 뽑아든 요시로가 소리친 순간이었다 옆에 서 있던 모리가 손을 들어 앞쪽을 가리켰다 작은 주군 저기를 보십시오 요시로가 머리를 돌려 모리가 가리키는 손끝을 보았다 목표로 삼고 있는 야산이었다 야산의 왼쪽에서 일어나는 먼지는 분명 기마군이 일으키는 것이었는데 먼지 끝에 내달리는 기마군의 모습도 드러났다 기마군이 강 상류 쪽으로 철수하고 있는것이다 아뿔싸 놈들이 눈치 챘구나 혀를 찬 요시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거리를 재었다 3리가 조금 넘는 거리였으나 따라 붙으려면 두식경쯤이 걸릴 것이었다 불화살을 쏘아라 다시 외친 요시로가 말고삐를 채고는 박차를 넣었다 추격하려는 것이다 불화살이 올랐습니다 마쓰모도가 소리쳐 말했으나 이반은 이미 보았으므로 앞쪽만 응시했다 야마다의 기마군은 강 상류를 향해 정연하게 철수하는 중이었다 대장 요시로님이 추격하고 있소이다 보았다 자르듯 말한 이반이 입맛을 다셨다 요시로의 기마군은 한덩이가 되어 야마다군 뒤를 쫓고 있었는데 거리는 3리도 넘었다 그리고 이쪽에서 야마다군과의 거리도 4리 가깝게 되는 것이다 따르라 소리친 이반이 박차를 넣고 앞장을 서자 기마군 1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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