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강기철의 목을 끌어안은 정애영이 허덕이며 소리쳤다키스

다 강기철의 목을 끌어안은 정애영이 허덕이며 소리쳤다키스해줘그러나 강기철은 응하지 않았다 대신 움직임이 더 거칠어졌고 다음 순간 정애영은 또폭발했다 이번에는 정말 죽는 것 같았지만 그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모두 가져가셨는데요프런트 직원의 목소리가 울렸을 때 박기성은 숨을 들이켰다 오전 7시반이 되어가고 있었으므로 바깥 사무실은 조용했다 밤을 새운 부하들은 대부분 소파나 의자에서 졸고 있을 것이었다언제 말이냐박기성이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혼자 왔어예 혼자 오셨습니다 밤 12시반쯤 되었을 때인데요이를 악문 박기성은 한동안 전화기만 귀에 붙인 채 말을 잇지 않았다 호텔 개인 사물함에 넣어둔 비자금 생각이 난 것은 조금 전이었다 정애영이 강기철에게 잡혀 있다는 것은 부하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터라 속만 끓이고 있다가 문득 비자금이 떠올랐던 것이다 강기철이 정애영을 다그쳐 비자금이 있는 곳을 털어놓게 했겠지만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분하고 허탈했다누가 따라오지 않았던가그렇게 물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었으므로 박기성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우리 직원이 현관 앞까지 짐을 날라 드렸는데 승용차 한대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차안에는 남자 두명이 있었다는데요 무슨 일 있으십니까아냐 됐어전화기를 내려놓은 박기성은 눈을 부릅뜨고 앞쪽의 벽을 노려보았다 강기철이 정애영을 데리고 호텔까지 간 것이다 정애영도 야무진 성격이었지만 상대는 강기철이다 살려고 비자금 은닉처를 불었을 것이었다 그때 문이 노크도 없이 열렸으므로 박기성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한성규가 사무실로 찾아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성규는 삼합회의 지부장 링링과 동행이었다 한성규는 박기성의 인사를 받지도 않고 털썩 소파에 앉았다이렇게 뒷북만 칠 수는 없다뱉듯이 말한 한성규가 핏발선 눈으로 박기성을 보았다오늘부터 방향을 바꾸겠다박기성이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을 때 한성규의 시선이 옆쪽에 앉은 링링에게로 옮겨졌다링링씨 이야기를 해보시오한성규가 링링에게 이런 대우를 해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렇게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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