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데 선생은 그쪽은 비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홍성철은 대답하지 않았다 고려해 주십시오 저는 언제라도 기다리겠습니다 어쨌든 고맙습니다 빈 타오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가 마약거래를 하지 않을 것은 분명해졌다 확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형주량이 거래를 시 작한 이상 내놓고 반발하지는 못한다 그렬게 된다면 형주량과의 관계 가 불편해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형주량의 구역에서 마약이 흘러 들 어온다든가 형주량이 보호해 줄 책임이 있는 마약 소매상들이 그의 구역에서 거래를 할 때 그들에게 손을 댄다면 형주량에게 도전하는 셈 이 된다 빈 타오는 의자에 편안하게 앉았다 바보 같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저 흔자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다 3 위험한 정사 63 베란다의 유리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바닷바람이 몰려 들어와 커튼을 커다랗게 부풀렸다 탁자 위에 놓인 종아 몇 장이 바람에 날려 응접실 바닥에 떨어졌다 홍성철은 일어나 베란다의 문을 닫았다 바깥에서들려오던 소음이 그치자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파 에 깊숙하게 앉아 홍성철은 술잔을 고쳐 쥐었다 리첸이 쟁반에 얼음통과 안주를 담아들고 다가왔다 그녀는 어깨가 드러난 분홍색 나이트 가운 차림이었다 얇은 가운 밑으로 그녀의 맨 몸이 드러나 보였다 리첸은 쟁반을 탁자 위에 놓고 그의 옆에 앉았다 어제는 왜 안 왔어요 맑은 소리로 물었다 홍성철은 팔을 뻗어 리첸의 부드러운 허리를 안았다 바쁜 일이 있었어 무슨 일 회사 일이야 그의 품에 안겨 있던 리첸이 얼굴을들었다 이젠 혼자 있기 싫어요 여기서 회사로 출근할 수도 있지 않아요여기서 같이 살아요 홍성철은 그녀를 내려다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여보 부탁이에요 리첸은 시선을 몌지 않았다 홍성철은 그녀의 이마 위에 내려온 몇올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홍성철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같이 있고 싶어 리 첸의 얼굴이 환해졌다 하지만 첸 이젠 약을 먹지 말아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리첸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녀는 몸을 몌고 소파에 등을 기댔다알고 있었어요눈을 깜박이며 조그맣게 물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