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밝고 들뜬 분위기에 빠져 들어가는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한지윤과의 인연은 절박하고 살벌하게 시작되었지만 어느덧 이렇게 밝으며 따뜻해졌다 그순간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린 강기철이 소주병을들어 잔에 술을 채웠다나도 한잔 줘한지윤이 잔을 내밀었으므로 강기철은 잠자코 술을 따라 주었다앞으로 귀찮게 하지 않을테니까 오늘 하루만 나한테 시간을 내줘 아저씨한모금 술을 삼킨 한지윤이 말을 이었다존심 상하게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하고서 이렇게 시간 내달라고까지 하는건 내 인생에 처음이라구 이양반아너 날 뭘로 봐정색한 강기철이 묻자 한지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그건 왜 물어내가 뭘 하는 놈인지 알아알아이제는 한지윤도 정색하고 강기철을 보았다 그러나 눈빛은 당당했다아버지 대행이지 뭐야어머니한테 여쭤봐한모금에 술을 삼킨 강기철이 말을 이었다나를 네가 만나고 있다는 걸 말이야 고졸 출신의 육군 중사 탈영병 거기에다 두건의 살인 혐의를 받고 수배중인 신분이다그러자 한지윤이 눈을 치켜떴다그럴 필요없어너하고 나는 갈 길이 다르다두건의 살인 혐의는 곧 지워질거야 누명을 씌우려고 조작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아버지가 그랬어한지윤의 목소리가 팽팽해졌다군에서도 정상을 참작해서 제대 처리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여기 변호사가 왔군강기철 답지않게 열등의식을 느끼는거야 뭐야그리고는 한지윤이 술병을 채듯이 들더니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시발 준다는데도 지랄이야뭐라구놀란 강기철이 눈을 치켜떴을 때 한지윤은 술잔을 들어 한모금에 삼켰다 그러나 술이잘못 넘어가는 바람에 커다랗게 재채기가 나오면서 입으로 술이 품어졌다 품어진 술이 강기철의 얼굴과 옷으로 튀겨졌다이런 옘병얼굴을 찌푸린 강기철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훔쳤다이게 왠 지랄인지 모르겠네강기철은 한지윤이 어떤 표정인지는 아직 안보았다제 143회그러나 한지윤의 분위기를 모르는 강기철은 아니다 더우기 지난번 모텔에서 몸을 섞은 후부터 한지윤은 직장에도 나가지 않았고 애인이었던 김성규도 만나지 않았다 주변 정리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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