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를 챙길 수가 있을 것이다 바실레크 역시 한세웅의 몫을 생각해서 가격을 박하게 책정하지는 못한다 받는 것이 있어야 준다는 생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당분간 바빠지겠군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려면한세웅은 서류를 가방에 집어 넣었다 지난번 물품을 구입한 업체들만 해도 다섯 나라에 10여 업체가 넘었다미스터 한 석 달 이내에 물품이 실려야 하는 것을 잊지 마시오바실레크가 다짐시키듯 말했다압니다그리고 그것도 석 달 이내에 송금시키도록 하고물론 물품 선적시키고 나면 바로 송금시키게 됩니다 업체들도 돈을 받게 될테니까서류상 물품대금은 총계 3천5백만 불로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2천78백만 불로 흥정이 되고 업체들은 차액을 바실레크와 한세웅의 몫으로 떼어 줘야 한다 바실레크가 몸을 일으켰다난 먼저 가보겠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전처럼 취리히로 하면 됩니다알았습니다바실레크가 몸을 돌렸다 그가 고위층과 담합하고 있는지 어쩐지는 알 수 없었으나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고 있었다카이로에서 만나자고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간샴이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는 바실레크를 바라보고 있었다한세웅은 커피잔을 들어 이미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삼켰다 사람들이 그의 주변을 분주히 오가고 있었으나 입구 쪽으로 시선을 준 채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간샴이 그의 시선을 따라 얼굴을 돌렸으나 어떤 특정한 것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긴장을 풀었다붉은 카펫이 깔린 통로를 빠져나온 한세웅은 보세구역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림사장을 보았다 림기상은 작달막한 키에 혈색이 좋은 얼굴로 그를 향해 활짝 웃었다한사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아니 여기까지한세웅이 놀란 듯 입을 벌렸다한사장에게 점수를 따려는 거지요림사장이 앞장을 섰다 림기상은 싱가폴의 무역상으로서 거래관계를 맺은 지는 1년이 되었다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었으나 가격문제에 있어서는 좀체로 타협하려 들지 않는 지독한 중국인이어서 가끔 한세웅을 지치게 했다도대체 내가 이번 비행기로 온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거요세관을 통과한 한세웅이 물었다 그에겐 내일 만나자고 전화연락을 했을 뿐이다내일 만나자고 하신 걸 보니까 오늘 오실 것 같아서 공항에 친구가 많아요흰 이를 내보이며 그가 말했다 옆에 서 있던 간샴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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