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김명화가 코웃음을 치자 박성민의 눈썹이

흥김명화가 코웃음을 치자 박성민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부부라면 어려울 때 서로 마음의 평온을 주고받는다고 알고 있었어 서로 의지가 되고당신은 그럴 사람이 못되요뭐박성민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내가 어떻다구 당신은 당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어 당신은 결혼 후에 바깥으로만 싸돌았어 정상적인 주부가 아냐그가 이렇게 언성을 높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김명화는 두렵다기보다 딴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가정에 충실해 보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김명화는 무릎 위에 다리 하나를 얹었다내가 왜 이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내가 매일 바깥으로만 싸돌고 가정에 충실치 못하고 당신의 어려운 입장을 같이 이해해 주지 못하는 이유를요김명화를 쏘아본 채 박성민은 입을 열지 않았다당신은 받기만 해온 것 같아요 그래서 나한테도 무엇인가를 기대했고 당신은 그런 것에 익숙해져 있었어요 어리광만건방진 김명화가 퍼뜩 눈썹을 치켜 올렸다언제부터인가 당신의 무관심 차가운 시선 드문드문 던지는 말 몇 마디 그것이 아무리 회사 일에 지쳐서 그런 거라고 해도 나한텐 고통으로 쌓여가고 있었어요 그것을 알고나 있었나요나는 당신의 성의없는 대답 나에게 던지는 의례적인 인사 마지못해 열어주는 당신의 몸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김명화가 날카롭게 말했으나 박성민은 계속 이었다그것들로 만족하란 말인가 그리고 밖에서 돌아온 당신의 몸에서 풍겨오는 알 수 없는 향수 냄새에 익숙해지란 말인가그럴 필요는 없겠죠김명화는 몸을 돌리고는 콜드크림을 화장수건에 듬뿍 찍었다 그리고는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아니 나한테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초라해지기 싫다느니 하면서 확인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거울을 바라본 김명화는 콜드크림이 눈썹에 묻어 있는 것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닦아내었다당신은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신 거죠 당신은 노력도 하지 않고 바라기만 하신 거예요 난 지금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요 비록 지금은 착각에 빠진 거라고 느끼지만 신혼의 몇 개월 동안은 행복했다고 느꼈어요 혼자서지만당신 우스운 여자군박성민이 입술 끝을 올리며 웃었다문득 당신은 만족해 하고 행복해질 수 없는 성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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