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였다 그러나 그의 초대를 거절한 명분도 없었고 적적하기도 했다그래도 되겠습니까 이거 괜히 부인께 폐 끼치는 것 아닙니까장용식이 소리내어 웃었다마누라한테 서울 이야기나 해 주시죠 1년 반 동안 한국에 가보지를 못해서 안달이니까요좌우간 고맙습니다그럼 일곱시쯤 내가 호텔로 찾아 가겠습니다수화기를 내려놓은 한세웅은 잠시 생각하다가 옷을 걸치고는 방을 나왔다 호텔 아래층에 쇼핑센터가 있었던 것이 생각났고 무엇인가 선물을 하나 살 작정이었다 맨손으로 방문하기가 미안했기 때문이다장용식의 집은 암만 중심부의 주택가에 있었다 그가 운전하는 BMW는 경사가 심한 주택가의 오르막길을 힘차게 달려 올랐다한국에서 성지 순례단이라고 해서 관광객들이 제법 옵니다장용식이 기어를 바꿔 넣으면서 말했다교인들이지요 여기에 모세의 무덤도 있고 성지가 많아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여깁니다 젖은 커녕 자갈과 바위 두성이라 풀도 자라지 않는 땅인데 말이요한세웅이 웃었다석유도 나오지 않아요 얼마 전에 쥐꼬리만한 유전을 하나 찾았다고 온동네가 떠들썩 했는데 하루에 1만 배럴도 안나올 것 같아 때려 치운 모양입니다그들은 기름을 사우디나 쿠웨이트 또는 이라크에서 얻어다 쓰고 있었다후세인 왕이 그러고 보면 잘 하고 있어요 그런대로 중개자 역활을 제법 합니다 여기 요르단 군인들이 아랍에서는 제법 강병축에 듭니다전에 보니까 얘들이 갖고있는 M16이 우리가 만들어 수출한 것이던데 메이드 인 코리아 입디다장용식이 머리를 끄덕였다군복은 내가 했습니다장용식은 넓은 정원이 있는 집 앞에 차를 세웠다 집은 단층 양옥이었으나 정원에 수목이 울창하였고 나무사이로 보이는 집은 흰색의 페인트가 산뜻하게 칠해져 있었다집이 좋습니다한세웅이 감탄했다 대지가3백 평은 되는데다가 건평도 1백 평은 되어보였다 서울에서 이런 집에 산다면 재벌 소리를 들을 것이다내 집인가요 임대해 쓰는건데 그것도 지사장이 살던 집입니다 작년에 지사가 축소되고 지사장이 귀국해서 내가 쓰는거죠정원을 가로질러 집 앞으로 다가가자 현관문이 열리고 여자가 나왔다어서 오세요웃음 띤 얼굴로 그녀가 한세웅에게 인사를 했다 마른 듯한 몸매에 키가 훌쩍 큰 미인이었다이거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한세웅이 멋적은 웃음을 띄우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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