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주도했다 더욱이 심복인 고석필이 저격당해 무대에서 사라지자 더욱 몸을

용의주도했다 더욱이 심복인 고석필이 저격당해 무대에서 사라지자 더욱 몸을 사렸다 삼합회와의 공조는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파기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강기철이 잠적을 한데다 간부급 대부분이 죽거나 병신이 된 일진회 조직이 거의 무주공산 상태가 되어 있었으므로 근래의 배성진은 분주했다 마치 떨어진 돈을 줍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므로 조금 싱겁기까지 했다 일진회 지분이 없는 업체는 이쪽에서 말을 꺼내기도 전에 보호를 요청해왔던 것이다 오늘도 배성진은 역삼동의 명성건설 사무실에서 강북의 신진 세력인 오광수를 만나는 중이었다 사람마다 저 나름대로의 특성을 개발하면 굶지는 않는 법이었고 그 예로 오광수를 들어도 될 것이다 오광수는 30대 후반으로 경마장을 장악한 광수파의 보스였는데 현금 동원력이 좋아서 군소조직 중 가장 윤택했다 경마는 도박 중 이윤 배당이 가장 큰 사업이다 오광수는 하루에 경마에서 최소 1억씩은 거둬들인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오 사장배성진이 이제 본론을 말하겠다는 듯이 정색하고 오광수를 보았다오 사장이 조직 재건비를 도와줘야겠어 이제 일진회가 사라지고 명성회가 자리잡는 마당이라 말이야 잡다한 경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거든그렇습니까오광수가 흰 얼굴을 들고 웃었다하긴 영동에도 임자 없는 구역이 여러 군데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런 곳에 애들 심어서 키워 나가려면 자금이 꽤 들겠지요강기철은 죽었다는 소문이 났어배성진이 혼잣소리처럼 말하고는 힐끗 오광수를 보았다우리가 정확하게 심장을 맞혔거든 놈들이 시체를 가져간 거야그랬다면야 대한민국은 평정이 된 거죠오과우가 빙글거리며 말했다명성회는 배 회장님이 오시고 나서 운이 붙은 것 같습니다어디 내 힘인가 애들이 기운을 내어서 잘 따라 주었기 때문이지제가 2억 기부하겠습니다어 고맙구먼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뭔가경마장 근처에서 조무래기들이 마약을 팔고 있어요 그래서 몇 놈 잡아다가 족쳤더니 아무래도 중국 쪽에서 받아온 마약 같단 말씀입니다배성진이 눈만 끔뻑였고 오광수는 말을 이었다그렇다면 삼합회 아닙니까 제가 듣기로는 명성회와 삼합회가 동맹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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