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챠프는 기마군을 정지시켰다 이미 영지를 벗어난터라 장졸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금군의 진군 속도는 하루에 200리였으니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경우인데다 하루에 100리를 달리고 나서도 낙오자가 속출한 로렌군이어서 따라붙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도 했다 금군의 선봉군 사령은 2만인장 원개였는데 고유방의 부장 출신으로 그역시 고구려인 후손이다 선봉군 2만을 거느린 원개는 본진과 50여리의 간격을 두고 전진했는데 그 기세는 마치 노도와도 같았다 기마군 2만기가 끌고가는 말이 10만필이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주위를 압도하고 남았던 것이다 카르타니아 산맥을 지나 우크라이나의 대초원에 들어서자 기마군의 기세는 더 살아났다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위를 각 부대별로 무리를 지어 질주하는 대금국 기마군의 위용은 장관이었던 것이다 원개는 대원정 초기부터 참여한 장수인터라 기마군의 지휘에 능숙했고 지모를 경비한 용장이었다 비록 글을 읽지못해 병법을 읽고 배우지는 못했으나 황제 이반은 현장에서 단련된 원개의 용병술을 크게 신뢰하여 선봉군 사령을 맡긴 것이다 대초원에 들어선지 나흘째 되는날 저녁 강가에 진막을 친 선봉군 진영에서는 웃고 떠드는 함성이 요란했다 그것은 연일 계속된 강행군을 위무하려고 원개가 전군에 술과 고기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원개는 40대 후반이었지만 기력이 뛰어나 조금도 젊은 장수들에게 지지 않는다 부장이 원개에게 말했다 진군 속도가 삼할이나 빨라졌습니다 그것은 말의 기운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럴것이야 삶은 말고리를 뜯으면서 원개가 만족한듯 웃었다 그들의 목표는 아직도 열흘이나 더 가야 나오는 크라보성이다 참으로 러시아 평원은 넓구나 방향을 잘못 잡으면 되돌아 갈지도 모르겠다 그때 전령장수가 다가와 보고했다 장군 봉화 신호가 왔습니다 중군에서 왕자님이 1000기를 이끌고 오십니다 무엇이 원개가 씹던 고기를 뱉더니 눈을 둥그렇게 떴고 주위에 둘러앉은 장수들도 일제히 말을 그쳤다 왕자님이 여길 왜 오신단 말이냐 선봉군에 편입되어서 장군의 휘하 쿠장으로 전쟁을 치룬다고 합니다 으음 입맛을 다신 원개가 손에 들고 있던 고기마저 내려놓았다 원개는 지난번에 황제의 진막에서 이광을 보기는 했다 언제 오신다더냐 예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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