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있었는데 무거운지 어깨를 늘어뜨렸다 강기철이 안에서 뒷좌석의 문을 열자 정애영이 먼저 비닐백부터 넣었다 새벽 2시가 되어가고 있어서 호텔 앞은 한산했지만 옆쪽 나이트클럽 건물 주위는 술에 취한 남녀들로 혼잡했다 정애영이 뒷좌석에 올랐을 때 오기웅은 차를 발진시켰다 호텔의 정문을빠져나가 4차선 대로에 들어서면서 오기웅이 백미러로 강기철의 눈치를 보았다 김경복의 말마따나 행동이 날렵하고 눈치가 빠른 사내였다 시내에 있던 오기웅을 전화로불러내어 상황을 말해주자 강기철과 정애영보다 먼저 프린스호텔에 도착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상황을 살핀 다음 정애영이 사물함을 털어 나오는 것을 감시하고 돌아왔다돈 어디서 분배할거죠차가 훤하게 뚫려 있는 강남대로로 꺾어졌을 때 정애영이 물었다기다려강기철이 짧게 대답하자 정애영이 엉덩이를 비틀어 바짝 다가앉았다약속 지키실거죠입 닥치고 있어비자금은 내가 관리해 왔거든요 정확하게 21억2천만원을 가져왔어요정애영이 힐끗 강기철의 눈치를 보았다모두 100만원권 이하의 헌수표라 박기성은 추적도 할 수 없어요넌 나를 믿나불쑥 강기철이 묻자 정애영이 엷은 입술끝을 올리며 웃었다최악의 경우에는 나한테 한푼도 주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하지만 뭐야날 놓아주긴 하겠죠 내 몸값을 21억이나 치뤘으니까그리고는 정애영이 다시 입술끝을 비틀었다몸값은 한국 신기록이겠네오기웅이 차를 세운 곳은 성남의 작은 모텔 주차장이었다 오기웅이 들어가 먼저 방을빌리고 나서 비닐백을 들여놓았을 때 강기철이 오기웅에게 말했다10억을 떼어내라예 형님차 안에서도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오기웅이 수표뭉치를 방바닥에 쏟아놓자 정애영이낮게 말했다고마워요시끄러당신의 약속을 지킬 줄 알았어요닥치지 않으면 입에다 다시 테이프를 붙여줄테다알았어요수표뭉치에는 묶음마다 금액이 적혀 있어서 곧 분배가 끝났다 비닐백 두개에 10억을담은 오기웅이 한쪽에다 내려놓았을 때 강기철이 남은 돈을 턱으로 가리켰다저건 지금 가져가서 보관시켜라김경복에게 보관시키라는 말이었다예 형님기운차게 대답한 오기웅이 일어섰을 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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