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그 소문은 대사관 안에 퍼졌지만 김기영은 한 시간 후에야

금방 그 소문은 대사관 안에 퍼졌지만 김기영은 한 시간 후에야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운전수인 하무드에게서 듣게 되었다 아마 대사관 안에서 제일 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사 람일 것이다 김기영이 대사 집무실로 들어서자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있던 이장훈과 조영규가 그를 바라보았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들이닥친 것이 었다 대사님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면 그럼 누가 연결을 합니까100 김기영이 눈을 치켜 뜨고 묻자 이장훈과 조영규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조영규가 짜증난 얼굴로 물었다 대사님께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직원들한테서 들었습니다 인질범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고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야 이 일도 탈파야의 선원들처럼 가족들하고 인질범을 연결시켜 주 기만 할 생각입니까 기세가사나웠기 때문인지 조영규가 주춤 말을 멈췄다 이장훈이 헛기침을 했다 우선 거기 앉지 김 영사 서 있는 게 낫습니다 앉아 이장훈이 다시 말하자 김기영은 소파의 귀퉁이에 앉았다 납치된 것은 확실한 것 같더군 호텔에 확인해 보았더니 아침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또 우리 직원이 고영미의 전화도 받았다니 까 대사님이나 영사님에서 그 전화를 받으셨어야 했습니다 왜 받 지 않으셨습니까 상기된 얼굴로 김기영이 묻자 이장훈이 입맛을 다셨다 별 내용은 없는 전화였어 고영미가 납치당해 있다는 걸 확인시 키려고 납치범들이 시킨 전화였으니까 우리가 개입하면 납치범들의 계획에 말려드는 거야 당신은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하나 조영규가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블랙리포트 101 대사관은 외국에 있는 한국정부의 일부분이야 정부가 납치범들 을 상대로 협상읖 해야 한단 말인가 당신은 잠자코 있어 나서지 말고 대사님과 내가 알아서 할 테 니까 그러자 이장훈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얼굴에 웃음을 띠 었다 내가 조금 전에 한국의 고만섭 회장에게 연락을 했어 그랬더니 고영미의 남편될 사람을 보낸다더군 잘 해결이 될 거야 이쪽은 능 력이 있으니까 그렇군 그사람을도와서 김 영사가이 일을 맡는게 낫겠어 고 영미하고는 안면도 익혀두었을 테니까 어때 맡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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