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이 동양인 성격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어 문고리를 잡은 오민지가 정기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쓸데없이 인정이 많고 목숨을 가볍게 생각한다는거야 아마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많이 본 것 같아 정기훈도 쓴웃음을 지었다 문을 열고 옆방으로 들어가면서 오민지가 말을 이었다 고용할 놈인지 아닌지는 오빠가 직감으로 결정해 어차피 이 생활에서는 뒤를 항상 조심해야 할테니까 말이야 옆방으로 들어선 오민지가 문을 닫았다 정기훈은 방에 혼자 남았다 오후 5시 5분전이었다 이제 곧 한국계 이민 4세인 김막수를 만나 부하로 고용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김막수를 추천한 사람은 FBI의 톰슨이었다 톰슨은 김막수가 마약 조직에 가담한 흔적이 없는 대신 코리아타운에서 제법 두각을 나타내는 싸움꾼이라고 했다 영향력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케빈과 쿠엔을 소개해준 것도 톰슨이다 문에서 노크소리가 울렸으므로 정기훈은 다가가 문을 열었다 보스 데려왔습니다 앞에 서있던 케빈이 말하더니 옆으로 비켜서자 중키에 마른 체격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케빈의 체중이 100킬로였는데 그 반이 조금 넘을 것 같은 몸매였다 들어와 정기훈이 비켜서자 사내만 들어섰고 케빈은 밖에서 문을 닫았다 거기 앉아 지금까지는 영어로 말했지만 정기훈이 턱으로 소파를 가리키며 한국어로 말했다 그러자 잠자코 서있던 사내가 건성으로 머리를 끄덕여 보이더니 소파에 앉았다 감사합니다 인사도 한국어로 했다 앞에 앉은 정기훈이 사내를 똑바로 보았다 네 이름이 김막수 마크 김 맞지 예 김막수가 고분고분 대답했다 난데없이 집으로 케빈을 보내 데려왔으니 황당해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김막수는 태연했다 너 여기로 왜 데려온지 알아 대충 압니다 케빈이 이야기해주더냐 저 비곗덩어리 이름이 케빈입니까 그럼 이름도 알려주지 않았어 예 한국인 보스가 찾는다고만 하더군요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따라온 겁니다 그리고는 김막수가 흰 이를 드러내며 소리없이 웃었다 얼굴 피부가 곱고 이목구비가 반듯한 미남이었지만 눈매가 매서웠다 그러나 웃는 모습은 아이 같았다 김막수가 말을 이었다 저 비계가 말 안했지만 차가 호텔앞에 섰을 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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