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또 뭐야아녜요그때 조철봉이 생각난듯 말했다내일 아침에 들를 테니까 외출 준비를 해요 조금 먼 곳에 다녀올테니까 거기 있는 옷을 골라 입으시고이제 민아는 어디라도 따라갈 작정이었다조철봉과 정민아가 천진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반이었다 베이징에서 천진까지는 비행기로 45분 거리인 것이다 민아는 조철봉이 천진에 다녀오자고 했을 때 무슨일 때문이냐고도 묻지 않았는데 가게 일인 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공항에는 어제 저녁에 도착해 있던 갑중이 두 사내와 함께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갑중과 민아는 초면이었으므로 조철봉이 소개를 시켜줘야 했다 갑중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조철봉이 겪어온 수많은 여자와 민아를 열심히 비교할 것이었다 차 두 대에 분승하여 시내를 향해 달릴 때 앞좌석에 앉았던 갑중이 몸을 돌려 조철봉에게 말했다김사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곧장 가시겠습니까조철봉이 머리만 끄덕이자 갑중의 시선이 민아를 스치고 지나갔다 민아에게 상황을 설명했느냐고 눈으로 묻는 것이다 갑중의 시선이 옮아 왔을 때 조철봉은 희미하게 머리를 저었다 그러나 민아는 조금도 불안한 기색이 아니었다 조철봉의 옆에 앉아 창밖의 경치를 보는 모습이 마치 관광객 같았다 차가 멈춘 곳은 시내 수상공원 근처의 주택가였다 주택가 입구의 상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갑수가 웃음띤 얼굴로 다가오더니 조철봉에게 인사를 했다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사장님굵은 목소리였고 표준말을 썼지만 북한억양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민아가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갑수를 보았을 때 조철봉이 소개했다이 분은 나하고 동업하시는 북한군 장교시지동업자라니요 아닙니다정색한 갑수가 머리까지 저었다저는 사장님을 모시고 일하는 직원입니다자 가지 집에 있나예 사장님갑수가 앞장을 서며 말했다제 부하 셋이서 집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때 민아가 조철봉을 보았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표정이었지만 조철봉은 못본 척했다 집앞을 지키고 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었다 김진수는 단독주택을 임차해서 살고 있었는데 조선족 아가씨와 동거하는 중이었다 어제 저녁에 도착한 갑중과 갑수가 다 조사를 해놓은 것이다 단독주택은 철제 대문에 담장도 높았는데 앞장서 가던 갑수가 손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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