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자 사내가 뱉듯이 말했다[한국인 윤우일을 대기시켜 놓으라고 했을 텐데 그놈을 대

러자 사내가 뱉듯이 말했다[한국인 윤우일을 대기시켜 놓으라고 했을 텐데 그놈을 대라][이런 미친놈이 있나]피터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냐 우린 네가 말한 한국인을 알지도 못해][모른다구 너희들 CIA 용병이었던 한국인 윤우일을 모른단 말이냐][한국인은 없어][그렇다면 우리가 잡고 있는 이 여자를 당장 죽여도 상관없단 말이지]그러자 피터슨이 소리내어 웃었다[그래 죽이든지 식량이 부족한 네 나라로 데려가 삶아 먹든지 맘대로 하란 말이다]그와 동시에 전화가 끊어졌다 모두의 시선이 오웬에게로 옮겨졌다오웬이 길게 담배 연기를 테이블 위로 품어내었다[쥰이 도망치기를 잘했지 이곳으로 데려왔다면 우리가 저렇데 못했을 테니까][쥰과 이야기한 내용을 들읍시다]감사실의 터너가 정색하고 달려들자 오웬이 머리를 저었다[피곤해 난 이미 부국장한테 보고했으니까 그쪽에서 들으라구][하지만 우린 부국장님 지시로][같은 말을 되풀이하게 만들지 말자구]오웬이 눈을 치켜뜨자 터너는 머리를 끄덕였다 둥근 얼굴에 혈색이 좋았고 부드러운 인상대로 융통성이 있는 성격같았다[좋습니다 그럼 쥰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 같습니까][두 가지야 돈을 갖고 있으니 그냥 도망치는 것하고 또 하나는 서미향을 구해내는 것][서미향을 구해내려면 우선 이곳에서 연락부터 받고 우리하고 협조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독자적으로 뛸 수도 있지]담배를 비벼 끈 오웬이 피로한 듯 어깨를 늘어뜨렸다[놈은 특수부 소속이었지만 집행부의 작전을 하고 있었으니까 상대가 북한인지 알게 된 이상 혼자 상대하려고 하는지도 몰라]그날 밤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 자카르타 북부 딴중 쁘리옥 항 뒤쪽의 허름한 카페로 사내 하나가 들어섰다 이곳은 싸구려 술과 음식을 파는 곳이었지만 철로 옆인데다 상가가 많아서 언제나 손님이 들끓었다카페에 들어선 사내는 마른 체격에 헐렁한 흰 셔츠를 늘어뜨려 입고 있었다 밤인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전형적인 자바인의 용모였다사람들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선 사내는 곧 출입구 쪽을 바라보고 앉은 한 사내의 앞으로 다가와 섰다금테 안경에 짙은 콧수염을 기르고 화려한 무늬의 셔츠를 입은 사내였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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