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고 진홍빛 젖꼭지는 이미 발딱 서있다 핑크빛 가운 밑으로 영희는 알몸 상태인 것이다 영희에게 어깨를 맡긴채 조철봉은 시원한듯 길게 숨을 뱉었다영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왠지 편안해지더구나조철봉이 혼잣소리처럼 말했을때 영희의 주무르던 손이 잠깐 멈췄다가 계속되었다 시선이 마주치지 않았지만 영희의 눈이 반짝였을 것이다이것도 운명인 것 같아저도 행복해요영희가 낮게 말했고 조철봉은 다시 숨을 뱉었다 운명이라니 천만의 말씀이다 김성산의 합작사업 제의와 영희의 평양행 통보가 거의 동시에 일어났고 계획대로 영희는 집안에서 성산은 밖에서 같이 있게 된 것이다 소파에서 일어선 조철봉이 침대에 누웠을 때 영희는 방의 불을 끄고는 옆에 누웠다 영희에게서 상큼한 비누향이 맡아졌으므로 조철봉은 손을 뻗쳐 어깨를 당겨 안았다 집안에서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보고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조철봉은 입맛을 다셨다저는 부모님과 오빠 하나하고 네 식구예요영희가 조철봉의 가슴에 볼을 붙이고 말했다아버지는 조선소 기술자시고 오빠는 의사로 일하고 있어요그래조철봉이 영희의 어깨를 더 당겨안았다 영희가 신상 이야기를 처음 하는 것이다 그만하면 영희는 북한에서 상류 계급은 될 것이었다 영희가 말을 이었다저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통역일을 하다가 이번 일에 자원했어요 이것이 더 조국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그렇군한국에서 방학 때 여대생들이 몇백만원짜리 가방이나 옷을 사려고 룸살롱에 나간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조철봉은 영희의 가운을 젖혔다위로 올라와영희가 이제는 망설이지도 않고 조철봉의 몸위로 앉더니 철봉을 조심스럽게 쥐었다넣을까요조철봉은 영희의 샘이 아직 젖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머리를 끄덕였다 영희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으면 이러지 않았다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언제나 한국인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다 조철봉의 옆 자리에는 30대 중반쯤의 여자가 앉아있다가 힐끗 시선을 주더니 다시 창밖을 보았다 눈빛이 강했고 일초의 몇분의 일밖에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조철봉은 여자의 호기심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은 오감 외에 풍기는 분위기로도 느낌이 전달되는 법이다 따라서 서로 입을 꾹 다물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손치더라도 느낌은 전달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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