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에요 네 그런데요 형님이 만나자고 해서

말씀이에요 네 그런데요 형님이 만나자고 해서 제가 다리를 놓아드렸지 않나요서과 장님께서 저한테 직접 부탁을 하셨구요 그런데 아 잠간만요 이제는 서정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댁한테 부탁 을 하다니오 난 댁을 본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것 보세요 그날 루비 호텔에서 저한테 이틀만 집에 있어달 라고 나아 참 기가 막혀서 서정호가 억눌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이보세요 분위기가 가뜩이나 흥흥한데 장난치시면 안 됩니 다 당신 분명히 대양컴퓨터의 이지현 씨 맞습니까 그 순간 이지현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서정호를 가 장한 사내를 루비 호델에서 만났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요 내가 이지현이에요 그림 전화만 하실 것이 아니라 직접 오셔서 이야기해 봅시다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내가 이쪽으로 오세요 얼마든지 대답해 드릴 테니까 수화기를 내려놓은 이지현의 피부에는 소름이 돋아났다 온몸 이 차고 어두운 심연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이놈하고는 왜 인연이 끈질기구만 생사의 기로 161 이석환 검사가 앞에 앉은 수사관을 향해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탈옥한 후로 잠적해 있는 것 같더니만 드디어 머리를 내밀었 어 형까지 죽였으니 잘해야 무기징역감인데요 수사관 배영조는40대 초반으로 이석환과 손발이 맞았다 검찰 수뇌부의 특별지시로 다시 신준 사건을 맡게 된 이석환은 노련한 배영조부터 선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지난번 자료를 기초로 파고들어야R는데 이석환이 앞에 놓인 서류철 중에서 하나를 뽑아들었다 여기 이지현이 이 여자는 맹랑하게도 신준의 마약반입을 증 언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벌였어 이 여자를 캐면 뭔가 나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그리고 고광도의 파일도 필요합니다 그놈만 잡 으면 신준이 있는 곳도 알게 될 테니까요 파일을 챙겨든 배영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악종인지는 알았지만 재산 때문에 형까지 죽일 놈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놈도 있었잖아 그러니 나 같은 월급쟁이가 뒤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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