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았다 경제총리실에서 나온 사무관이 출항 현장 총감독이었는데 어찌나 거

바라보았다 경제총리실에서 나온 사무관이 출항 현장 총감독이었는데 어찌나 거만한 지 말도 못 붙였다가 배가 닻줄을 올리자마자 저도 떠나버렸으므로 이제는 그들 둘이가 현장의 상전이었다이만석이 안영철에게 담배를 권했다하다 못해 군의원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이게 뭐꼬 괜히 양복 세탁소에 맡겨서 드라이했다 아이가안영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시청 공무원인 그가 이만석보다는 물정이 빠르다세상이 간첩사건으로 뒤숭숭한데 언 놈이 북쪽에 쌀 보내는데 얼굴 비칠라 카겠소 안 그래도 선거 때 대통령 욕해 버린 통에 간첩소리 듣게 생겼는데김덕룡 총장이 동교동에 다녀왔어안주를 삼킨 이동만이 다시 소주잔을 들었다세 시간 동안이나 DJ하고 밀담을 했는데 김상현 권노갑 두 사람이 동석을 했단 말이야요즘 그 사람들 사이가 좋지 않습니까 뭐 사이좋게 나눠먹고 말이오오영준은 시큰둥했다 어차피 DJ는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YS도 DJ의 전라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저녁 8시였다 회사 뒤쪽의 해물탕집에서 그들은 저녁 대신 소주를 마시는 중이었다 주위는 떠들썩했는데 대부분이 같은 신문사 직원들이다이동만이 입을 열었다DJ가 정계복귀를 결심한 것은 YS의 영향이었어 예전의 YS였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 DJ를 미국으로 보낸 일 같은 건 말이야글쎄요한 모금에 소주를 삼킨 오영준이 안주를 먹었다하지만 차기는 민자당에서 내놓은 후보가 됩니다 YS가 지명한 후보가 말이오 DJ는 다시 야당총재 노릇을 할 것이고내각제로 될 수도 있지 JP는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느니까DJ의 반대가 만만히 않을 걸요 민자당 내부에서도 마찬가지고정치부 기자들인 터라 노상 하는 이야기가 앞으로의 정치구도이다 오영준이 자르듯 말했다내각제는 대통령제의 허점이 불거지고 통치가 시원찮을 때 설득력이 있어요 YS는 민주화에다 경제안정 그리고 정치안정까지 이룩해 놓은 사람입니다 뭐가 아쉬워서 내각제를 찾습니까하긴 니 말도 일리가 있다머리를 끄덕인 이동만이 쓴웃음을 지었다이연미 사건이 북한의 공작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후로 대통령의 인기가 폭발상태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90퍼센트가 되었어 잘하면 법 개정해서 재선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그러자 오영준이 따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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