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부정이 있거나 배신을 하더라도 덮어 두었습니다 배

어느 정도 부정이 있거나 배신을 하더라도 덮어 두었습니다 배신당하는 사람이 허점을 보인 것이니까요 그런 놈은 더 챙겨서 살펴주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것도 끝없는 싸움이 되지요한세웅의 시선이 곧장 김회장에게 부딪쳐 갔다회장님에게는 믿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가족으로 믿을 사람말입니다 그러면 사위가 좋겠지요 저는 안되겠습니다만 회장님의 구상을 몸으로 실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지요 기획실에서 짜낸 계획을 과감하게 실천으로 옮길 사람이 말입니다 그것이 가족이 되어야 하겠구요 그래서 김재은 씨한테 언뜻 던진 말이었습니다만사람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이리저리 옮긴 이야기였으나 김회장은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는 한동안 한세웅을 바라본 채 입을 열지않았다저 제가 철강을 반쯤 구입하게 하도록 손을 써 보겠습니다한세웅이 자리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사우드에게 사람을 대어서 3천만 불쯤 오퍼를 받도록 하지요아아생각에서 깨어난 듯 김회장이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그래 주시겠소 그렇게 해 주신다면야수수료는 5프로로 하고 오퍼 가격보다 높게 받은 차액은 저에게 주셔야 합니다물론이오손해볼 것이 없었다 오퍼가격에 수수료도 포함시킬 것이고 오퍼가격 이상으로 가격을 받는다면 당연히 그 차액은 돌려줘야 할 것이다그럼 저는 이만한세웅은 자리에서 일어섰다한회장 우리 언제 식사라도 같이 합시다김회장이 따라 일어서며 말했다거북하면 바이어와 생산자의 입장으로 생각하고서좋습니다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한세웅이 웃으며 말했다시청 앞 분수대에선 끊임없이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고 자욱한 물방울들을 주변에 흩뿌리고 있었다 직진 차량과 유턴하는 차량들로 뒤섞인 혼잡한 도로였으나 제법 질서 있게 움직였다나창석은 플라자 호텔의 객실 창가에 서서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에 도착한 지 1주일째였다 1주일 동안 서인석 등을 만나지도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일본에 있는 줄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밖은 아직도 뜨거운 햇살이 내리쪼이는 오후 3시였으나 방 안은 서늘했다나창석은 창가에서 몸을 돌렸다이제 한세웅에 대해서 알아볼 것은 거의 다 알아보았다 한마디로 자본주의의 사상에 철저히 물들어 있는 사내였다 그에게는 의리나 우정 따위는 존재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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