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눈은 번들거리고 있었다 두 손으로 턱을 고인 경철은 앞쪽 을 둘러보았다 강현태의 직속 부하들은 모두 노골적으로 이 쪽에 몸을 돌리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귀만 세우고 있다 그 의 시선이 오른쪽 창가에 앉은 이영혜에게로 옮겨졌을 때 마악 얼굴이 돌려지는 것을 보았다 이영혜는 어제의 반장선거에서 35표를 얻어 반장에 당선되었는데 강현태가 추천을 했다 이웃마을에 사는 홍문수의 말에 의하면 이영혜는 강현 의 하나였고 그 이유는 아버지 가 교감선생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종례를 마치고 경철이 복도를 나왔을 때 누군가가 어깨를 쳤다 기호파의 두목 조기호였다 그가 얼굴을 펴고 웃었다 너 창고로 간다며 조기호는 해사한 얼굴이었지만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눈에흰 창이 많았다 경철이 머리를 I덕였다 소문이 빠르구나 그 자식은 잡으려고 들 것이다 일단 잡히지는 말어 조기호의 뒤에는 그의 부하들 7 8명이 몰려 서 있었다 야차 경철은 뒤쪽 운동장으로 걸어갈때 학생들의 시선이 모두 쏠 려져 오는 것을 느꼈다 강현태 측에서 일부러 소문을 낸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구경꾼을 모아놓고 실력을 과 시할 심산이다 뒤쪽 운동장 끝에 세워진 창고는 공작 실습 실로 쓰이다가 지금은 기계를 모두 옮겨서 폐품들만 넣어 놓았는데 넓고 황량헌다 공간이 백 평도 더 되어 보이는 창고 안에는 강현태의 일당 20여 명이 벌써 모여 있었다 이쪽으로 와 강현태가 소리쳐 경철을 맞았다 맞을 각오는 되었어 쓴웃음을 지은 경철이 메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는 강현 태를 바라보았다 네가 날 치겠다고 이 새끼 봐라 강현태는 경철의 웃음에 울컥 화가 솟구친 모양이었다 부서진 책상에 걸터앉아 있던 강현태가 일어섰다 그러다가 마 음을 바꾼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가 저 새끼 만져 줄래 쪽팔리게 나까지 나서게 하지 말고 그러자 하나가 나섰는데 보통 키였지만 어깨가 다부진 녀 석이었다 같은 반은 아니다 내가 하지 잠간 경철이 녀석에게 한 걸음 다가가 말했다 제2장 세상밖으로 55 넌 빠져 나하고 강현태의 일이니까 그리고는 경철이 강현태에게로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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