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곰팡이 냄새와 풀잎의 독 한 냄새가 섞여

잎을 들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곰팡이 냄새와 풀잎의 독 한 냄새가 섞여 눈이 시리고 금방 재채기가 나오려 하였다 김양호는 라이터를 켜 살펴보았다 세 명이 누울 만한 여유는 있었으나 구석에 빈 깡통과 농기구 부러진 것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게 잠간 보였 다 정도상이 한숨을 내쉬더니 아론에게 말했다 아론 밖에 나가서 마른 풀잎을 가져오도록 하자 여기에다 깔아놓게 말이야 그래 좋은 생각이야 그들은 풀잎을 들치고 밖으로 나왔다 김양호도 냄새에 머리가 어 지러웠으므로 그들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김양호는 움집 앞에 무릎을 모으고 앉았다 간밤의 총격전은 어떤 이유였을까 생각해 보았으나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039우리가 잡힌 것은 키웅가 대령이 가져갈 예정이었던 그 무기들이 불법이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면 나중에 밀려들어온 그 군대들 은 키웅가 대령의 부대인가 그리고 그 전투에서 누가 승리하였는 가039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으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라심이 현재 체포되어 있거나 억류되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았다김양호는 날이 자으면 어떻게든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 을로 내려가면 라디오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간밤의 그런 전투가 160 신용장 방송에 안 나을 리가 없다 정도상과 아론이 한아름씩 풀잎을 가슴에 안고 다가왔다 좋은 쿠션이 되겠구나 김양호가 그들에게 말했다 멋진 밤이야 안그래 아론은 코를 골았다 심하게 코를 골고 있었으나 그 소리를 듣는 김양호에겐 그것이 오히럭 위안이 되었다 정도상은 자청해서 불침번을 서겠다면서 밖으로 나가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있었으나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불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릎 아래부분부터 두다리에 송곳으로 수십 군데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고 있었다 네 시간 동안 거의 달리다시괴 하였다 너무 무리 한 운동이었다 김양호는 어둠 속에서 쓴 것을 먹은 표정을 지었다 무리한 운동 적절한 휴식 적당한 에너지를 섭취하고 지방질 육 류 등은 끽할 것 하루에 만보를 걸을 것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이 냐 하루아침에 그것이 우스운 이야기가 되었다 배가 고팠다 갈증 이 나서 마른 입안의 침을 모아 겨우 삼켰다 갑자기 이영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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