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 연탁 위에 내려놓은 원고를 내려다보았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생방송이었지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저는 이제까지 저와 제 동생들이 해온 일들을 보고하려고 이 자 리에 섰습니다 그러자 김원국의 머리에 조민섭 대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머리 위 에 백열 전등이 켜져 있었으므로 열이 뻗쳐 나왔고 라운지는 가득 찬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그가 말을 이었다 저는 대통령 각하의 지시를 받고 취리히로 떠났습니다 이기팔은 앞줄의 중앙에 앉아 있었는데 김원국의 표정이 가라앉아있는 것을 아까부터 느끼고 있었다 도무지 생기를 띠지 않는 것이 그의 본래의 모습인가도 생각했지만 가끔씩 번뜩이는 눈빛을 보면 그것도 아니었다 이기팔은 발표 직전에 프린트해서 나눠 준 성명서 내용을 내려다 보았다 김원국은 이것을 읽는 것이다 그가 성명서에 밑줄을 쳐 요 약한 내용은 금방 눈에 들어왔다 처음 읽고는 부들부들 떨었고 지금 328 밤의 대통령 제3부 및 은 외우다시피 했지만 다시 내려다보자 여전히 가슴이 뛰었다 1 대통령의 지시로 취리히 잠입 2 미국 대표단과의 긴밀한 연락으로 상황을 본국으로 전달했고 3북한 공작원들의 방해와 극복 4 취리히와 파리 난동은 독자적인 행동이었으며 일본 정보 요원 과 밀착하였으나 5 회담 결렬 후 도피시에 일본 정보국의 배신 6 일본 정보국 요원에게서 얻은 한반도 강점 계획 이것에는 자세한 설명이 이어져 있었다 1 견제 즉 3국으로 나누어진 현상태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고 3국과 균등하게 군사 외교 관계를 맺는다 특히 이을설의 동부 한국 에 입지를 강화하고 남한에는 반미 감정을 부추김과 동시에 김정일 과 이을설의 압력을 수시로 받게 하여 주한 일본군의 비중을 높인다 2 분할즉 견제의 다음 단계로 목표는 남한과 김정일의 서부 북 한이다 남한은 상황이 안정이 되면 경상전라충청의 3국으로 나 누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촉진시키도록 자치권 간의 경쟁을 유 발시켜 폭동이나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분열시키고 주한 일본군이 정부의 위임을 받아 진압한다 그 동안 이을설과 김정일로 하여금 남한을 압박하게 하여 일본군의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남한을 3국으로 분할 각 지역에 일본군을 둔다 같은 방법으로 김정일의 북한을 최 소한 이등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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