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사나이 91나와 오사카 성과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온 것이다 키는 핸드백에 넣고 있었으므로 프런트를 거치지 않았는데 방에 들어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벨이 울렸다 프런트직원이었다 고멘사의 사사키 사장께서 오후 다섯 시에 전화하셨습니다 직원이 상냥하게 말했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셨으면 하는 전갈이었습니다 일곱 시에 다시 전화한다고 했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양선영은 창가의 의자에 앉아 창밖을 내다 보았다 신준에게 몸과 마음이 철저하게 유린당했지만 이젠 조금 씩 증오심이 가라앉아 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분히 인위적 인 것으로 증오심을 키울수록 자신이 피폐해질 것이라는 의식 때 문이다 그자는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였지만 자신의 능력 으로는 그것이 역부족이고 세상이 그렇게만 돌아가지도 않는 것 이다 벨이 을렸으므로 그녀는 수화기를 들었다 짐작했던 대로 고멘사의 사사키 사장이었다 받아주신다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식후의 커피잔을 내려놓은 양선영이 말하자 사사키가 활짝 웃 었다 고맙소 양선생은 나의 인도자 역할을 하게 될 거요 그가 건배하듯이 커피잔을 들었다 나는 평생을 신용과 근검을 목표로 살아왔소 욕심을 버리고 살아왔는데도 이만금 이룬 것을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 니다 고급일식당 사쿠라카단의 다다미방 안이었다 넓은 정원에는 사쿠라가 만발해 있어서 마치 그림 속에 앉아 있는 분위기였다사사키도그녀의 시선을 따라정원을 바라보며 말을 그쳤다 이제 까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는 1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오사카 의 명문가였다 3대에 걸쳐 기업을 이어온 집안으로 철저한 장인 정신이 배어 있는사람이었다 이윽고사사키가 머리를돌려 그녀 를 바라보았다 사쿠라가 만발한 날 이곳에 오기는 처음이오 아니 뭐라구요 조성희가 몸을 굳히고는 목소리를 높였다 해약을 해요 누가요 누구긴 누구겠습니까요 신사장님 이시지요 해동부동산 정사장은 느긋한 표정이었다 그가 번들거리는 대 머리를 젖히고 조성희를 바라보았다 어제 없던 것으로 하고 중도금을 찾아가셨습니다요 그럴 리가 핸드백을 옆으로 던진 조성희가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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