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주저않은 채로 몸을 뒤로 젖혔는데 뒤쪽에 누줬던 강쇠가 일어나 어깨를 잡았으므로 아낙의 눈은 흰창만 남았다 이년 쥐소리만 내어도 목줄을 끊을 테다 만척이 손끝으로 아낙의 목을 겨됐다 그리고는 점기듯이 일어나 문 밖을 향해 손을 후려쳤다 손에 쥐었딘 독환이 날아갔고 곧 밖에서 무거운 물체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몸을 날려 방을 나갔던 만척이 돌아왔을 때는 주모의 팔다리가묶여진 후였다 성난 강쇠는 주모의 저고리와 치마를 벗겨 끈을 만들어 묶었 다 주모는 반 나체가 되어 있었다 네 이년우리를 잡아 어떻게 하려고 했느냐 만척이 묻자 주모가 머리를 들었다 눈을 치켜뜬 얼굴이었다 랄 죽여라 이놈아 관의 끄나풀이었구나 네년은 사람살 148 대 영웅 갑자기 악을 썼던 주모는 강쇠가 후려친 수도에 목을 맞고 앞 으로 엎어졌다 입에서 핏물이 토해져 나왔다 만척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불방한 것 사람을 가려잡는 머리만 있었어도 살았을 것인데 방문 앞에 엎어져 있는 사내까지 들어 방안에 던져놓은 그들은 뒤철에서 마주보고 싫다 이 고을은 외지인이 오면 관아에 통기토록 되어 있는 모양이 다 두령 어서 이곳을 떠납시다 힐끗 송장들이 들어 있는 됫방에 시선을 준 강쇠가 말하자 만 척이 머리를 끄덕였다 올다허나 이왕 일을 벌였으니 관아에 가서 현령과 임연의 마 름놈의 얼굴이나 보아야겠다 현령 조인성은 임연의 위사 출신이었으니 마름 정택과 강화섬 때부터 안면이 있었다 자 듭시다 술잔을 든 그가 정택에게 말했다 우리 현에 특산물은 없지만 계집은 많소 계집 다섯에 사내 하 나꼴인데다 사내는 열중 아홉이 하초가 부실한 자들이오 그는 이미 술기운이 올라 얼굴이 붉고 혀가 굽었다 한 모금으 로 곡주를 삼킨 그가 옆에 않은 여자의 허리를 안았다 게다가 애비없는 자식이 많아서 제 어미의 성씨를 받은 자식 들도 있소이다 정벌 149 마름 정택은 다부진 체격에 눈매가 날카로운 대 사내였다 그는 잠자코 술잔만을 비웠다 임연의 마름이면 종 신분이지만 절도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 는 세상이다 전라도의 부사 하나는 정택에게 반말을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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