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경보음이 울렸다이명섭 여권은 20일 전에 로마에서 출국하여 자카르

즉시 경보음이 울렸다이명섭 여권은 20일 전에 로마에서 출국하여 자카르타에 입국한 것으로 이미 입력되어 있었다 여권은 두 명이 같은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자카르타에 들어간 자가 여권을 훔치든지 샀든지 해서 사용한 것이었다[이놈이 틀림없습니다]손가락으로 이명섭의 여권이 뜬 모니터를 가리키며 피터슨이 말했다[한국의 위조 여권 사용자는 대부분 조선족으로 목적지가 서울입니다 위조 여권으로 로마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놈은 없습니다]맞는 말이었다 오웬은 머리만 끄덕였다 버트 쥰 한국명 윤우일은 자카르타로 들어간 것이다 놈은 모험을 하지 않는다 암살 목표에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처럼 치밀하고 확실하게 움직이고 있다술라바야에서 북서쪽의 마두라 섬까지는 페리가 다닌다 다음 날 아침 모텔을 나온 윤우일 일행은 시내에서 마두라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곧장 항구에 정박한 페리에 실려졌고 30분도 안 되어서 마두라 섬의 까마르 항에 도착했다 마두라는 동서간 길이가 150킬로미터나 되는 큰 섬이어서 그들이 반대쪽의 바닷가 마을에 도착한 것은 두 시간 후였다[아름다워요]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서미향이 환한 얼굴로 탄성을 질렀다 오전의 눈부신 햇살을 받은 흰 모래사장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짙은 남색의 바다는 잔잔했다 모래사장 왼쪽은 작은 어촌이었지만 오른쪽은 그림 같은 별장이 숲 속에 드문드문 세워져 있었다 순영이 모래사장을 달려가더니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우리가 살 집은 저 쪽이에요]윤우일이 턱으로 왼쪽 별장을 가리켰다[휴양지의 별장이지 몇 년이든 살 수 있지만 일 년 계약을 했어요]숲 속에 박힌 별장은 2층 양옥으로 테라스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곧장 바닷가에 닿도록 만들어졌다 옆쪽 별장과는 1백 미터 가깝게 떨어져 있었고 사이는 숲으로 가려져 있었다 백인 남녀가 아이들 둘을 데리고 테라스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저쪽 옆집은 영국인으로 아예 저곳을 샀다는 군 일 년에 석 달을 묵고 간다는 거요 우리도 마음에 들면 사기로 합시다]별장으로 앞장 서 가던 윤우일이 말했다[어촌에는 생필품을 파는 가게에다 은행까지 모두 있어요 오후에 쇼핑을 하러 갑시다][살 것이 많아요]서미향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이제는 우리 셋만 있게 되었군요]윤우일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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