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힐 듯한 정적이 감돌았다 직원들은 숨소리도 죽이려고애썼다박명기는 210만달러가

막힐 듯한 정적이 감돌았다 직원들은 숨소리도 죽이려고애썼다박명기는 210만달러가 든 돈가방과 함께 실종된 것이다 한동안 앞쪽의벽만 바라보던 이대진이 시선을 내렸다그렇다면 박대리는 콜롬비아에 있는 것이 된다그렇습니다 실종이 아닙니다오성호가 말을 그쳤다 납치 되었거나 해를 당했다고 말하려던 참이라는것을 방안의 모두는 알았다 어깨를 늘어뜨린 최경태가 잇사이로웅얼거렸다내가 같이 있었어야 했는데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대꾸하는 사람은 없다 정현희가 오성호에게물었다프란시스코 상사에 연락해 보았나요 혹시 그쪽으로연락해 보았어오성호 대신 옆에 앉은 김영만이 뱉듯이 대답했다그쪽도 지금 찾고있어그때 이대진이 자리에서 일어섰으므로 모두들 머리를 들었다잠깐 다녀올 테니까 기다려이대진이 서둘러 회의실을 나가자 정현희가 직원들을 둘러보았다어떻게 알게 되었어요다른 사람들은 말할 기력도 떨어졌는지 입을 떼지 않았는데 그래도김영만이 말해 주었다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체크인할 시간이 되어서 연락을 했더니 아직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야 그래서 에어 프랑스에 확인을 했지 그랬더니보고타발 파리행 677편에 탑승한 한국인은 한사람도 없다는 거였어숨을 돌린 김영만이 핏발선 눈으로 정현희를 보았다그래서 보고타의 호텔에다 연락을 한 거야 우리는 박대리가 공항으로떠나기 직전에 호텔에서 한 전화를 받았지만 떠난 것을 확인하려고 했지그랬더니 짐이 그대로 있다는 거야 체크아웃도 안하고납치되었거나 일이 일어났다마침내 오성호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돈을 갖고 튀었다면 보고타에 남아 있을리가 없어 그 거지같은 곳에혹시 미국이나 멕시코 또는 브라질 같은데로주저하며 말했던 김영만이 모두의 강한 시선을 받고는 머리를 돌렸다아니 내 말은 그쪽에 일이있어서개같은 소리 말어최경태가 더 쏘아 붙이려고입을 열었을 때 회의실로 이대진이 들어섰다자리에 앉은 이대진이 직원들을 둘러보았다내가 오늘밤에 보고타로 떠나겠다 먼저 일본으로 가서 보고타행비행기를 갈아탈 작정이야눈을 치켜뜬 이대진이 말을 이었다8시발 도쿄행이 있다 최경태 너하고 둘이 떠난다 준비해황금과 피의 땅 그날 저녁 이대진이 공항에 도착한 것은 6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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