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미터로 나타나 있었다 윤우일은 다까다의 얼굴을 겨냥하고 배율을 다시 조정했다 배율 5252에 놓자 다까다의 얼굴이 선명해졌다그러나 실제로 총구는 다까다의 얼굴에서 약 18인치 위를 겨냥하는 것이 된다 손목시계를 내려다본 퍼킨스가 다시 혼잣소리를 했다[6시 55분이야 쥰 하시노프가 들어갔다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알고 있어]그러나 윤우일은 스코프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부서진 건물 안은 비어 있었으므로 조용했다 본래 사무실로 쓰였던 모양이었으나 10층 건물이 미사일 직격탄을 맞아 7층 위쪽은 날아가 뼈대만 남았고 아래쪽은 반쯤 기울어진 채 불에 타서 폐허가 되었다 그래서 6층까지 올라오려고 두 번이나 밧줄을 걸어야만 했다 엎드렸던 퍼킨스가 일어나 앉더니 윤우일을 내려다 보았다[쥰 너하고 같이 생활한 지 오늘로 이십 일째야 알고 있나][그렇게 되었나][그동안 넌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더군 그리고][그리고 뭐지][네 신상 이야기도 하지 않았어]그러자 윤우일이 스코프에 눈을 붙인 채로 웃었다[그건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네가 그럴 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입이 근질근질한 모양이군][넌 마치 살인기계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렇게 훈련받았으니까]스코프에서 눈을 뗀 윤우일이 반투명 플라스틱 탄창을 빼내더니 다시 질러 넣었다 그리고는 약실에탄알 한 방을 장전했다이제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 9밀리 파라블럼 총탄이었지만 스나이퍼용으로 특수 제작된 탄이어서 블렛의 파괴력은 일반 탄의 세 배나 된다 윤우일이 현관을 맨 눈으로 보면서 물었다[해리 넌 이 작전이 끝나면 뭘 할 거지][귀국해야지]퍼킨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파리에 들려서 와이프 선물이나 잔뜩 사 가지고 말이지][휴가를 받는 건가][작전이 끝나면 통상 한 달의 휴가를 받는다 물론 성공했을 때의 일이지만]윤우일은 호텔 앞에 밝혀진 등불에 시선을 준 채 머리만 끄덕였다도시 전체가 등화관제를 하고 있어서 신시가지 쪽에 터지는 폭발음과 화염만이 어두운 밤을 밝히고 있었지만 이 근처는 달랐다 폭격에서 제외된 지역이라 호텔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첨단 전자 장비로 미사일을 유도하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재래식 전쟁이었다면 오폭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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