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서 수백 리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었으므

성에서 수백 리 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었으므로 근위군이 왕성의 수비 와 치안을 맡았다 하선과 혼인한 구광은 가장도 되었지만 이제는 예전의 구광이 아니었다 본래 담백한 성품인데다 공평했으므로 각 부족이 모인 근위군이었지만 부하들의 신임이 높았다 만척이 구광을 찾아왔을 때는 저녁 무렵이었다 역시 대장군이 되어 원의 요양성과 접경 지역에 주둔한 남군 총사령인 만척이 왕성에 들렸다가 돌아가는 길에 들른 것이다 구광이 붉은 입을 활짝 별리고 만척을 맞았다 진막 안에는 그 들 두 사람뿐이다 잘 왔다 내일 아침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자꾸나 전설의 영웅 223쿨f릅 네놈하고 술 마시려고 온 것이 아녀 했지만 만척도 따라 웃었다 고려에서 돌아온 지 석 달째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마주앉아술 마실 틈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곧 구광의 지시로 진막에 술상이 차려졌는데 장수들도 부르지 않아서 둘이 마주앉았다 만척이 둘이 있고 싶어했던 것이다 술은 고다르족이 즐겨 마시는 설상주로 불을 붙이면 파란 불길이 치솟는 독주였다 한 동이의 술을 반쯤 비웠을 때 만척이 쓴웃 음을 지었다 려왕은 흥왕사에서 홀도로계리미실의 간통 현장을 보았지 만 아무 소리도 못하고 궁으로 돌아갔다는군 그리고 여전히 그 년을 공주로 떠받든다고 한다 원 황제의 사위가 된 것으로 만족하는 놈이다 구광이 벌컥이며 잔을 비우고는 입가를 손등으로 셋었다224 대 영웅 은 제 안위만 생각했지 백성은 염두에도 없다 제 아비보 다 더한 놈이야그놈은 왕이 되더니만 고려 백성을 몽골의 종으 로 팔아넘겼다 맞는 말이었다 고려왕 왕심은 오히려 자진해서 몽골군의 왜국 정벌을 돕고 있는 것이다 수백 척의 배를 다시 천조시키고 있었 는데 백성들은 부역으로 끌려나와 매일 수십 명씩 죽어갔다 만척이 길게 한숨을 뱉었다 전하께서는 고려 땅에 다시 전란이 닥치는 것을 원치 않으셨 어 그래서 그 연놈들을 살려주신 것이다 나도 따라갔어야 했는데 술잔을 든 구광이 핏발선 눈으로 만척을 보았다 나는 귀석골에 가신 전하를 생각하고 몇 번이나 울었다 진막 안에는 잠시 무거운 정적에 덮여졌다 김영이 낳은 딸은 궁 안에서 유모가 키우고 있었는데 이름을 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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