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했다 잘됐다 집 구경도 시켜주고 참 어머니가 집안을 둘러보는 시늉

연했다 잘됐다 집 구경도 시켜주고 참 어머니가 집안을 둘러보는 시늉을 했다 네 오빤 어디갔어 밖에 있겠지 머 네 오빠도 소개 시켜주고 소개는 현관 밖으로 나온 오민지가 정원으로 나왔을때 차고 앞에 모터사이클을 내놓고 쭈그려 앉은 정기훈이 보였다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비치고 있었지만 정기훈은 기름과 땀 투성이가 되어 열중하는 중이다 그때 비탈길을 올라오는 김소라의 자주색 스포츠카가 보였다 저것들이 집에 오려고 안달을 한 이유는 정기훈 때문이다 특히 김소라가 보통 난리가 아니었다 가장 이상적이며 자연스런 남친 관계는 친구 오빠를 변형 시키는 것이라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차가 열려진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정기훈이 몸을 세웠다 그것을 옆눈으로 보면서 오민지가 서너걸음 앞으로 더 나갔을때 스포츠카는 정원 옆쪽의 자갈길로 꺾어져 차고의 10미터 앞쯤에서 정지했다 차고 앞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정기훈의 코 앞에서 멈춰서는 꼴이 되므로 오민지가 막아선 것이다 어머나 차의 양쪽 문이 동시에 열리더니 두 여자의 입에서도 동시에 탄성이 터졌다 멋지다 좋다 얘 그때 뒤쪽에서 자갈 밟히는 소리가 들렸으므로 오민지의 웃음띤 얼굴이 슬쩍 흔들렸다 정기훈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민지는 앞쪽을 향한채 서 있었으므로 둘의 시선이 일제히 뒤쪽으로 쏠리는것을 보았다 저것들이 정기훈을 보는 것이다 어 민지 친구들이구나 옆으로 다가와 선 정기훈이 둘을 향해 말했다 거침없으나 자연스런 태도였다 안녕하세요 오빠 먼저 박은경이 눈웃음을 치면서 어깨를 살짝 비틀었으므로 오민지는 숨을 들이켰다 저년이 교태를 부릴때의 수작이다 하도 자주 같이 다녀서 저년 스스로도 모르는 제스처를 오민지가 안다 안녕하세요 039어머나 별꼴이네039김소라가 말을 뱉은 순간 덜컹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으면서 오민지가 속으로 한말이다 김소라는 두 눈 밑까지 발그레져 있었는데 말이 허공에 떴고 눈동자도 흔들렸다 김소라가 남자 앞에서 이런 꼴은 첨 본다 반갑다 난 정기훈이야 기름 걸레로 더러운 손을 닦으면서 정기훈이 말했다 손이 이래서 악수도 못하겠다 저 박은경이에요 오빠 하고 박은경이 말하더니 아직도 얼어있는 김소라의 어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