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 안내를 받고 그녀는 앞쪽에 있는 건물로 다가 갔다 헬기의 회전날개

사내의 안내를 받고 그녀는 앞쪽에 있는 건물로 다가 갔다 헬기의 회전날개가 일으키는 바람에 눈더미가 맹렬하게 몸 에 부딪치며 지나갔다 그들이 건물로 다가갔을 때 문 앞에 서 있 던 서너 명의 사내들이 다가왔다 불빛을 등에 지고 있었으므로 방 한모와 코트로 몸을 감싼 그들은 모두 거 인처 럼 느껴졌다 그들은 순식간에 가까워졌고 박미정은 자신의 앞에 정면으로 다가온 사 내 에 게로 시 선을 주었다 어 두웠지 만 김 상철의 얼굴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가 뿜어내는 횐 입김이 코끝에까지 와 닿았 을 때 박미정은 그에게 와락 몸을 부딪쳤다 그의 몸을 깍지끼듯 안자 김상철의 손이 어깨 위에 놓여지는 것이 느껴졌다 가자 집 으로 헬기의 엔진소음이 컸지만 그가 귀에 대고 말하는 소리는 선 명하게 들렸다 그것도 분명 김상철의 목소리였으므로 박미정은 어깨에서 순식간에 힘이 빠짐을 느꼈다 통나무집의 거실페치카에서는 장작불이 기세 좋게 타오르는 중이라 방 안은 훈훈했다 짙은 어둠에 덮인 창밖에는 불빛 한 점 없다 박미정은 스웨터에 바지의 가벼운 차림으로 소파에 기대앉 아 있었다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뜨거운 흥차로 위스키를 조금 섞은 것이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우선 쉬라는 김상철 의 제의를 거절한 대신 마시는 두번째 잔이었다 김상철은 위스 키잔을 쥐고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의 표정은 평상시와 다르 지 않았으므로 갑작스러운 여자 손님에 술렁였던 집안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과일 접시를 들고온 황윤의 태도도 그래서인지 거북 스럽지 않다 조금 절름거리면서 그녀가 나가자 김상철이 입을 열었다 상처 949 인석이는 오사카에 있다고 들었는데 연락이나 하고 온 거 야 그녀가 잠자코 있자 대답을 기대하지는 않았던지 그가 말을 이 었다 꼭 이렇게 확인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그럴 만한 가치도 없고 이 제는 왜 이릴게 되었느냐고 서로 묻지 않는 것이 낫다는 얘기야 그냥 왔어요 박미정이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으므로 그가 추춤 말을 멈추었 나도 다른 뜻은 없어 요 그냥 보려 고 다 어쩌면 당신이 누굴 시켜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었는데 아닌 것 같네 난 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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