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사무실에서는 조철봉의 통화가 끝나자 다 듣고있던 갑중이 따지듯 물었다 갑중은 두눈을 올려뜨고 있었는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이었다갑자기 신파 이야기는 왜 나옵니까 눈물 없이는 들어주지 못하겠더만요병신같은 놈쓴웃음을 지은 조철봉이 갑중을 흘겨 보았다인마 허점을 보여야 더 인간미를 느끼게 되는거야 그것이 신파라도 상관없다영일 엄마 귀가 간지럽겠군요죽이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이지어쨌든 효과가 있을까요갑중의 표정이 진지해졌다형님의 수단은 신의 경지까지는 아니지만 초인 정도는 됩니다 새삼스럽지만 다시 제가 인정을 하지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넌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저 차갑고 콧대높고 도도하고 초연한 척하는 양미주를 박살내 주십시오단단히 수모를 당한 모양이군벌레 취급을 당했다니까요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립니다하청업체 사장한테 수모를 당하고 지낼 만한 놈이야 너는다시 눈을 흘겨보인 조철봉이 상반신을 세우더니 정색했다여자한테 압박감을 주면 안된다 가끔 당겼다가 놓아주는 테크닉이 필요해그러고는 그로부터 닷새가 지날 때까지 조철봉은 일절 미주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으며 일에 몰두했다 미주의 회신에서 발급해준 비행기표로 중국에 일박이일로 다녀왔어도 모른 척했으므로 갑중은 속이 탔다 그렇다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미친놈이 별일에다 신경을 쓴다고 잔소리를 들을 것이 뻔한터라 눈치만 보았다 그만큼 갑중은 미주로부터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엿새가 되는 날 오전에 조철봉의 사무실에 들어섰던 갑중은 놀라 숨을 삼켰다 미주가 소파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어 양사장이 비자 때문에 오셨다조철봉이 시치미를 뗀 얼굴로 말했으므로 갑중은 호흡을 고르면서 옆쪽에 앉았다 미주는 오늘따라 연두색 정장 차림에다 얼굴에 정성들여 화장한 흔적이 드러났다 여자는 관심이 있는 남자를 대할 때 화장에 정성을 기울인다는 정도쯤은 갑중도 안다양사장이 오신 김에 너한테 사과를 하신다는구나조철봉의 말에 갑중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너무 갑작스런 말이어서 갑중의 머리끝이 쭈뼛 곤두서기까지 했다사 사과라니요죄송합니다 최사장님미주가 앉은 채로 갑중을 향해 공손히 머리를 숙여 절을 했다제가 생각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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