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후입니다 이용근의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 세 시간도

제 오후입니다 이용근의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 세 시간도 안되었을 때죠 세상 인심이 다 이렇습니다    그제 오전만 해도 농성장 노조원들은 이용근의 부하들한테 장악되어서 우리한테 날강도라고 했거든요 주먹이 법보다 더 가까운 세상이라니까요  그동안 고군분투해 왔던 유근호가 방을 나가자 오민지는 한동안 우두커니 책상에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 투자한 자본금을 남한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일념 뿐이었다 더욱이 그 자본금은 정기훈이 목숨과 바꾼 자금이나 같은 것이다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오민지는 생각에서 깨어났다 직통 전화였다  여보세요  오민지가 응답했을 때 곧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울렸다  경찰에서는 이용근의 사건을 단순 강도사건으로 분류한 것 같은데 내 생각은 달라  오민지가 이맛살만 찌푸렸고 사내의 말이 이어졌다  이용근은 청부살해 지시를 받고 당한 거야 그리고는 강도로 위장한 것이지 그 지시를 한 것은 당신이고  미친 놈  짧게 말했지만 또렷한 발음이 성능좋은 전화기를 통해 상대방의 귓속에 파고 들었다 그러자 사내는 충격을 받은듯이 2초쯤 가만 있다가 물었다  너 뭐라고 했지  미친 새끼라고 했다  오민지가 다시 말했을때 사내의 인내심은 폭발해버렸다  뭐라구 이 어린 년이 감히 나한테 지금 뭐라고 했어 이  이 나이든 놈이 정말 미쳤구만  사내가 숨을 쉬려고 잠깐 말을 멈춘 사이에 오민지가 쏟아붓듯 말을 이었다  정신차려 이 얼빠진 놈아 지금이 어느 세상이라고 이런 협박을 하니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36gt 운명 24  이용근의 동업자일 것입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최진우가 말했다 오민지가 통화한 내용을 말해준 것이다 힐끗 백미러를 올려다본 최진우가 말을 이었다  이용근이 저렇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는 동업자일 것입니다 동양전자와 이해 관계가 있는 동업자일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의리만으로 이렇게 흥분하는 놈은 없거든요  그러면 이용근이 자금을 투자했다는 동보상사일까요  동보상사 하만규가 동양전자 일에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요 이번 전화도 그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신있게 말한 최진우가 다시 백미러를 보았다  하지만 이용근처럼 공개적으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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