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고 싶어요 너무 피곤해요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조정혜는 머리를 숙였

집에서 쉬고 싶어요 너무 피곤해요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조정혜는 머리를 숙였다 얼굴 표정은 보이지 않았으나 말소리로 봐서는 몹시 어두운 것 같았다이봐 조부장강치용이 다가앉았다피곤한 건 알고 있어 일이 많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제까지 잘 하다가 갑자기 쉬겠다니 나도 무엇 때문인지 이유나 좀 알고 있어야 할것 아닌가요즘 속상하는 일이라도 있었어참 사장님두손을 치운 조정혜가 살짝 웃었다제가 일 때문에 그런 줄 아세요그럼 뭐야강치용은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한세웅과 상의하지도 않고 조정혜가 덜컥 그만둔다면 업무진행의 차질은 물론이려니와 한세웅에게도 변명할 말이 없었다 더욱 답답한 것은 휴직하는 이유가 불분명한 것이다제 개인적인 일이에요어떤그건 말할 수 없어요오만 가지 생각이 강치용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났다거 혹시 집안에 무슨그러다가 지친 듯 강치용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 아직은 며칠 시간이 있었다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야아 이거 얼마만이야김영섭이 활짝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높은 사람 되더니 만나뵙기 힘들구나 야까불지 마마주 웃으며 조정혜가 눈을 흘긴다진회색 정장 차림인 김영섭은 조금은 관록이 더 붙은 것 같기도 했고 표정에도 여유가 있어 보였다얼굴이 더 좋아졌어 제법 폼도 나고 좋은 일이 많은 모양이지자리에 털석 앉으면서 그가 물었다대한무역 근처의 다방이었다조정혜는 대답하지 않고 한산한 다방을 휘둘러 보았다 한세웅과 가끔 밀담을 나누던 다방이기도 했던 것이다진급 안해조정혜가 불쑥 물었다야 웃기지 마 대리 진급한 지 3년도 되지 않았어 제기 한세웅이는 하나면 족해왜그런 사람이 또 나올까봐 높은 놈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단 말이야 이제는 가끔씩 병신 노릇도 해야 놈들이 안심을 하는 신세가 됐어흥 누가 들으면 꽤 잘난 사람이 회사 잘못 만나 고생하고 있는 줄 알겠네그건 그렇고김영섭이 정색을 하더니 불쑥 손바닥을 내밀었다내놔뭘가져온 거뭘 가져왔는데조정혜가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아따 젠장 청첩장 내놓으란 말야 부끄러워 하지 말고어머머네 전화를 받고 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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