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몸을 바로 세웠지만 팔은 풀지 않

은 몸을 바로 세웠지만 팔은 풀지 않132았다 종이 봉투를 안고 다가온 정만규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결혼한 지 1년이라고 하셨지만 아직 신혼 같습니다 그들 부부에게는 한국에서 장인 장모를 모시고 미국여행을 왔 다고 한 것이다 밴 안으로 그들이 들어섰을 때 안에 타고 있던 세 사람은 모두 깨어 있었다 정만규는 햄버거에 과일 마실 것까 지 잔뜩 사왔으므로 그들은 차안에서 야식을 먹었다 밴은 6인승 이었지만 뒤쪽에 침대와 간이 주방까지 있어서 안에서 숙식을 해 결할 수 있을 정도로 진다 정만규의 부인 하정미는 30대 초반쯤 으로 자은 성격이었다 박현옥과 나란히 앉은 그녀가 자꾸 말을 시키는 통에 앞에 앉은 김한은 박현옥의 대답을 주의깊게 들어야 만 했다 자신의 말과 어긋나면 안되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어디에서 묵으실 거죠 하경미가 묻자 박현옥은 김한을 보았다 대신 대답하라는 눈짓 이다 조용한 곳이 좋겠는데요 관광객들 틈에서 하도 시달려놔서 김한이 대답하자 하정미가 힐끗 정만규를 보더니 말했다 저희들 집이 어때요 교외에 있는데다 방이 여섯 개나 있는 걸요 방 두 개를 쓰시고 모텔 요금만 내셔도 이봐 장사 그만해 얼굴을 굳힌 박만규가 눈을 치켜 떴을 때 이 여사가 김한과 박 필성을 보았다 우리 그럽시다 이 여사는 모텔을 전전하는 며칠 동안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 었다 언제 모텔방 문을 열고 들이닥칠지 몰라 불안했을 것이다 절박한 사랑 IfB박필성과 박현옥의 시선도 김한에게로 모아졌다 김한이 머리를 11덕였다 폐가 안된다면 신세를 질까요 폐가 되다니요 정만규가 큰소리로 되물었다 여편네 장삿속에 말려드신 겁니다 지금 차안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졌고 이번에는 김한이 운전석에 앉았 다 라스베이거스까지는 15번 고속도로로 들어가 온 시간만큼 더 달려야 한다 한국의 대북 정책이 달라졌습니다 대남 담당 비서 김성용이 말하자 당 국방위원회 위원이자 군 총정치국장인 이봉남이 쓴웃음을 지었다 달라지긴 뭐가 달라졌단 말이오 그깟 성명이나 발표한다고 누가 꿈쩍이나 하갔소 평양 창광 거리에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 안이다 이봉 남이 주름진 얼굴을 들고 김성용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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