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두고 돌아가라고 해아니 그사람은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그게 무슨 말이야본래 그들의 처분을 강선생한테 맡긴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그랬더니홍경태 본가가 조금 살만 하거든요 그건 홍경태가 처가 재산을 그쪽으로 빼돌렸기 때문인데강선생은 홍경태를 잡아놓고 본가 재산을 가로챌 것 같습니다그럼 그 강선생이란 놈은 강도아냐패거리가 여럿입니다 하지만조금 망설이던 갑중이 말을 이었다형님 그놈이 어떻게 되건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일 아닙니까 차라리갑중은 차라리 잘 되었지 않는냐고 하려다가 말았을 것이다 헛기침을 한 조철봉이 물었다그 여자는 지금 어떻게 되었어아 강선생이 같이 잡아놓고 있다니까요강선생 말을 들으면 둘이 신혼살림을 차려놓고 살더랍니다 방 세개짜리 단독주택을 이쁘게 단장해놓고 이웃 사람들한테는 베이징에서 온 부부라고 소개를 했답니다그 여자는 강선생 일당이 들이닥치니까 울고 불고 난리를 치더랍니다 반항을 하지 않는 홍경태하고는 대조적이라고 했습니다나쁜년이죠 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겁니다 형님한테는 조금도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이죠시끄럽다그 여자는 집안에서도 나올 것이 없어서 강선생이 그냥 내보낼 수도 있었는데 여자 쪽에서 홍경태 옆에 붙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그래서 어떻게 한다는거야여자는 일이 끝날때까지 잡고 있다가 강선생이 처리 한다고 했습니다그건 우리가 몰라도 되는 일이지요형님 시원하시지요 당연히 그러셔야 합니다 그렇지요전화 끊는다저 형님갑중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조철봉은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머리를 든 조철봉은 창 밖으로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회사 앞마당을 보았다 사이공은 한때 동양의 진주라고 불렸던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30년간 평화가 찾아왔지만 도시는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털어내지 못했다 지금도 전쟁의 폐허가 복구되지도 않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선 조철봉은 방을 나왔다 방안에 앉아있을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철봉은 눈을 떴다 차는 단둥 시내를 빠져나가 길가에 건물이 드문드문한 교외로 달려가는 중이었다10분쯤만 가면 됩니다옆에 앉은 최갑중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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