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의자에 앉더니 차분한 눈빛으로 오민지를 보았다 너 정말 성규 좋아해 윤성규는 세번인가 집에까지 찾아 왔으므로 어머니하고 차도 마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윤성규에게 남자친구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았다 윤성규에 대해서 거의 묻지 않은 것이 그 증거였다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은 어머니의 시선을 받자 오민지는 피식 웃었다 좋아는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아 난 항상 스페이스를 남겨 놓거든 결혼 이야기도 했어 응 성규 오빠가 그래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 그게 언젠데 몇달 돼 몇 달 어머니가 기가 막히다는 듯이 눈과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런데 엄마한테 암말 안했어 시간에도 여유가 있었거든 말을 멈춘 오민지가 맑은 눈으로 어머니를 보았다 엄마 오민지는 잠자코 시선만 보내는 어머니의 손을 쥐었다 아까 유산 이야기 신경쓰지마 아냐 내가 갖고있는 모든 것 다 너한테 넘겨 줄거야 아까는 그냥 한말이라니까 이 집도 네 명의로 고쳐놓고 통장에 있는 돈 가게 과천의 땅 다 너한테 넘길게 난 이제 필요 없어 엄마 그만해 네가 마침 잘 말했어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엄마 하지만 날 떠나진마 민지야 그러고는 어머니가 머리를 돌렸으므로 오민지는 다가가 어깨를 껴안았다 안갈게 내가 요즘 내 생각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네가 소외감을 느꼈을거야 아냐 엄마 소리 죽여 숨을 뱉은 오민지는 문득 어머니가 더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화가 났고 더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여자란 오민지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어머니로서는 강하지만 여자란 한없이 약한 개체라고 누가 말했던가 [오민지 코드] lt11gt 결혼 11 결혼식은 강남의 조용한 호텔 2층 연회장에서 거행 되었는데 오민지의 마음에도 들었다 오래된 호텔인데도 깨끗했고 무엇보다 어수선하지 않아서 좋았다 특급 호텔이라서 가보면 화려하지만 느낌이 어수선한 곳이 대부분인 것이다 하객은 친척과 친지들로 50여명 정도여서 오붓한 분위기였고 오민지는 김소라와 박은경만 초대했다 윤성규도 오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연락하지 않았다 주례는 전 장관이며 정명식의 선배인 유명인사가 보았는데 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