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뜻이 통하는 자가 있는가 제 가신 몇 명만 빼놓고는 모두 타타르 왕이 보낸 감시자들입니다 조양수가 고구려 말로 대답했다 그런가 그럼 그대의 가신만 옆쪽으로 골라내도록 하라 그러자 자리에서 일어선 조양수가 손을 들어 수행자 서너 명에게 옆쪽으로 비켜서라고 일렀다 그들이 비켜섰을 때 이반의 눈짓을 받은 주위의 위사들이 나머지 수행원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자 이젠 마음놓고 말해도 된다 그건 볼 필요도 없겠지 이반이 조양수가 아직도 들고 있는 호라칸의 서신을 보며 웃었다 날 끌어들여 치겠다는 계략이지 아마 그럴 것 같소이다 그러나 호라칸은 소인에게도 그 계획은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야 정색한 이반이 조양수에게 말했다 그대의 가족은 보호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소인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신명을 바쳐 봉사하겠소이다 그대는 내 밀사를 받아들였을 때부터 내 신하였다 이반이 부드럽게 말했다 타타르 영지를 관리하려면 그대가 필요하다 몽골 왕 쟈무르칸은 오이라트 부족 출신으로 타타르와 쌓인 원한이 많았다 명의 영락제가 타타르와 오이라트를 치정했을 때 타타르는 본거지까지토벌 당하는 타격을 받았으나 몽골의 서부를 지배하던 오이라트는 명의 50만 대군을 맞아 잘 싸웠다 그러나 몽골도 피해가 많아서 국력이 극도로 약화되었는데 본래 이 전쟁은 타타르의 부니야시리가 명의 사자를 살해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명의 헌종 시대에 이르러 몽골의 국력은 신장되어 동원가능한 군사가 30만 가깝게 되었다 쟈무르칸은 40대 중반으로 야심만만한 성품이었으나 인정이 많았고 검소했다 그의 꿈은 명의 수도인 북경 순천 부를 함락하여 옛 원의 영화를 되살리는 것이었다 새롭게 일어난 동쪽의 금이 동맹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승낙 한 것은 당연했다 타타르와는 결코 동반자가 될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금이 타타르 내부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재상 바르긴이 말했을 때 쟈무르칸은 눈만 가늘게 뜨고 들었다 동 남 북 삼면에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인지 타타르는 아직 어느 곳에도 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곧 국경을 넘을 테니 사방이 막힌 꼴이 되겠지 쟈무르칸이 가라앉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