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식이 힐끗 시선을 주자 정애영은 재빠르게

대식이 힐끗 시선을 주자 정애영은 재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연 홍대식은와락 이맛살을 찌푸렸다 문앞에 선 사내는 종업원이 아니었던 것이다어눈을 부릅뜬 홍대식이 마악 입을 연 순간이었다 턱에 격렬한 충격이 오더니 눈앞에수천개의 흰 불똥이 떠오르면서 홍대식은 뒤쪽으로 반듯이 넘어졌다 방안으로 들어와뒤쪽의 문을 잠근 사내는 강기철이다 넘어진 홍대식이 몸을 꿈틀거렸으므로 강기철은 발길질로 다시 옆구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홍대식은 옅은 신음을 뱉더니 숨소리만냈다 그때 욕실에서 문닫는 소리를 들었는지 정애영이 소리쳤다자기야 갔어강기철은 대답 대신 사파리 주머니에서 나일론 끈을 꺼내어 홍대식의 손발을 묶었다순식간에 묶고난 그는 다시 테이프를 꺼내 홍대식의 입에다 붙였다 이제 홍대식은 팬티와 셔츠 차림으로 방바닥에 던져진 신세가 됐다 정애영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는 그로부터 5분쯤이 지난 후였다 알몸을 가리지도 않고 나온 정애영은 문 앞에 서 있는강기철을 본 순간 입을 딱 벌렸지만 홍대식처럼 소리를 내지 않았다 입을 다물더니침만 꼴깍 삼킨 것이다 그러나 두 눈은 한껏 치켜떠져 있었다소리 지르면 저놈 꼴이 된다강기철이 엄지를 뒤쪽으로 구부려 가리킨 방바닥에는 홍대식이 쓰러져 있었다네가 일진회 상무 박기성이 애인이지강기철이 낮게 물었을 때에야 정애영은 손바닥으로 아래를 가렸다왜 이러는 거야정애영이 눈을 치켜뜨고 말한 순간이었다 왼쪽 관자놀이가 터질 것 같은 충격을 받은정애영이 옆으로 쓰러졌다 강기철이 가볍게 주먹으로 친 것이다아무래도 입을 막아야겠다정애영은 사내의 낮은 말소리만 들었다순식간에 정애영의 손발을 묶은 강기철은 입에도 테이프를 붙이더니 번쩍 안아들었다그리고는 침대로 다가가 던져놓았다 몸이 침대의 쿠션에 부딪치면서 튀어오르는 바람에 정애영은 정신이 들었다 눈을 치켜뜬 정애영이 손발을 버둥거려보았지만 이미단단히 묶여진 후였다 침대가에 선 강기철이 내려다보고 있었으므로 정애영은 몸을옆으로 돌리고는 새우처럼 웅크렸다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강기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네가 박기성의 애인이라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알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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