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공작창 창고 담당자인 압둘이나 하무드도 마찬가지요F16이나 14의 엔진이 몇 개 더 필요하다던가 공작창에 있는 것은 F16이 2개 F14가 1개 18이 1개요 나머지 예비엔진은부속이 모자라거나 불량품이어서 쓸모가 없어요 난 그것들만 넘기고 나면 손을털고 터어키로 갈 겁니다김영남이 술잔을 내려놓고 그를 바라보았다터어키로 거기서 항공회사를 세울텐가 머리를 끄덕인 말라피가 두 손을 벌려 보였다이스탄불을 가 보셨소 나는 그곳의 유력자를 압니다 그는 두 손을 벌리고 날환영할 겁니다자네 가족들은 내 처와 자식만 데리고 갈 작정이오 나머지는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닙니다형제간끼리도 서로 시기와 모함을 하는 집안이오 한푼이라도 더 유산을상속받으려고 아버지는 그것을 즐기고 있단 말입니다한모금 술을 삼킨 김영남이 잠자코 그를 바라보았다 말라피가 말을 이었다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이 다행이오 살아계셨다면 모시고 가야 할테니조니워커의 술병이 비어져 있었으므로 말라피가 자리에서 일어섰다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응접실 안쪽의 장식장으로 다가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김영남은 소파에 등을 기대었다 쿠웨이트는 금주국가였으나 말라피는 밀수된양주를 선반에 가득 쟁여 놓고 있다김 당신은 일을 마치면 어디로 갈 작정이오 서울 술병을 꺼내며 말라피가 커다랗게 물었다물론 서울이겠지 가족에게혼자말처럼 그가 중얼거렸다오래 기다렸어 오희주는 밝은 녹색의 블라우스 차림이었는데 얼굴의 표정도 환했다 옆자리에핸드백을 내려놓고 엉덩이 부근의 치마를 두 손으로 쓸면서 조심스럽게 앉는 그녀의모습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여기 온 지도 꽤 오래되었어 그런데 변한 것은 없네주위를 둘러보면서 그녀가 혼자말처럼 말했다신촌의 경양식집이었는데 전에 오희주와 자주 만나던 곳이다 점심 때여서 주위의테이블은 거의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 최진규는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껐다우선 뭘 시켜야지 뭘 먹을래 스테이크선뜻 오희주가 대답하자 메뉴판을 펼치던 최진규가 머리를 들었다 멍한 표정이었다스테이크 그래 스테이크메뉴판을 덮은 최진규는 스테이크 둘을 시키고는 엽차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다그래 무슨 일이야 갑자기 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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