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에서 보면 맞겠지요선선하게 대답한 이석철이 정색했다허리를 이루는 간부급 보스 대부분이 제거되었거든요그렇다면 일진회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도 맞는 것 아닙니까그 말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이석철이 머리를 끄덕였다형님이 제거된다면 말이지요형님이라니요눈을 좁혀 뜬 백재봉이 묻자 이석철은 빙긋 웃었다회장님 말씀입니다 강기철씨강기철씨만 제거되면 일진회는 사라지게 될 겁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한 일진회는 끄떡없이 존재합니다 지금도 업체 대부분이 전처럼 영업을 하고 있고 이익금도 전과 같은 방법으로 송금이 됩니다다시 정색한 이석철이 백재봉을 보았다 일진회의 하부조직은 다 살아 있지요 그중에서 다시 간부급 보스를 선발하면 30분 안에 조직의 골격은 세워집니다 그런데 형님은 그럴 필요를 느끼고 계시지 않는 겁니다백재봉의 시선을 받은 이석철이 말을 이었다형님은 이번 일을 혼자 해결하시려는 겁니다 삼합회와의 전쟁은 전면전이 아니거든요이제 세 명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중얼거리듯 백재봉이 말하더니 상반신을 세우고 이석철을 보았다내가 회장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만나게 해주시오3원정제 272회원정 1빌라 뒤쪽 담장의 높이는 250 정도였는데 위쪽에 기와를 얹어 놓아서 쇠꼬챙이를 박은 것보다 오히려 더 위험했다 발을 딛으면 허물어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강기철은 손을 뻗쳐 기와를 얹은 받침대를 한 손으로 쥐었다 밤 12시가 넘어 있어서 주위는 조용했지만 빌라 안은 불이 환하게 켜졌고 담장 안쪽에서는 말소리도 울렸다 받침대를 움켜쥐고 나서 한손으로 매달려 있던 강기철은 두 다리를 시계추처럼 서너 번 흔들더니 한쪽 다리를 기와의 받침대 부분에 붙였다 그리고는 몸을 비틀어 위쪽 기와 지붕 위에 수평으로 엎드렸다 그러자 안쪽의 빌라가 한눈에 드러났다 건물의 구조는 백재봉한테서 들은 내용과 같았지만 이층은 방이 3개나 있었다 3개 중 한개에만 불이 켜져 있었는데 그것이 지엔의 방인지는 알 수가 없다 심호흡을 한 강기철은 등에 메고 있던 가방을 풀어 내리고는 엎드린 채 차분하게 내용물을 꺼냈다 살을 베어내는 것 같은 바닷바람이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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